- "2020년 전세계 에너지 수요 12% 풍력발전 담당"
- 탄소배출억제·에너지자립·미래 수출사업 육성
[뉴스핌=이연춘 기자] 풍력발전 시장을 두고 국내 '빅3' 조선업체 간 격돌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이 앞다퉈 해상풍력시장에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사업성이 높다.
특히 탄소배출 억제를 위한 보조금을 전력요금에 분담시키도록하는 제도 또한 오는 2012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만큼 ▲ 탄소배출 억제 ▲ 에너지 자립 ▲ 미래 수출 사업의 육성이라는 1석 3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끌다"
현대중공업은 무한한 잠재력를 지닌 풍력발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풍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풍력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연간 최대 300대, 600MW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올해 안으로 완공, 오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풍력 사업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태백에서 우리나라 풍력발전 국산화사업의 첫 걸음인 '태백풍력발전단지' 착공식을 갖은 바 있다.
남부발전, 효성, 삼협건설 등 3사와 태백풍력발전주식회사를 공동 설립해 태백지역에 국산 풍력발전기 10기(20㎿)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웨이브 윈드(WAVE WIND)社와 1.65MW 풍력발전기 6기 수출 계약을 체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향후 유럽, 중남미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1.65MW 풍력발전기 30기를 공급하고 2011년 중순부터 6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어 파키스탄의 만성적 전력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0년 세계시장 15%‥3위 도약"
대우조선은 미국 풍력발전 업체인 드윈드(DeWind Inc.)사를 5000만 달러에 인수, 본격적으로 풍력발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 지역에서 인증 완료된 제품을 보유한 드윈드사를 인수함으로써 시장진입에 오랜 시일과 검증기간이 소요되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이로써 경쟁업체보다 5년 정도는 앞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드윈드사 인수 후 신모델 개발을 위해 우선 7000만 달러 정도를 바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지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텍사스에 1차로 2MW급 풍력터빈 20기의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420기로 구성된 대형 풍력발전 단지(wind farm)로 확대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드윈드사와 노바 스코시아의 신설법인을 양축으로 북미지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고 유럽과 중국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삼성중공업 역시 풍력발전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업계 최초로 지난해 5월 미국 휴스턴 풍력발전설비 영업지점 개설에 이어 올해 미국 포틀랜드 지점, 2011년 독일 지점을 각각 개설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물류 및 A/S 센터도 가동하는 등 미국과 유럽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의 풍력발전설비는 기존 제품보다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고, 내구성도 5년 긴 25년이라는 장점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업초기에는 2.5MW급 육상 풍력발전 설비로 육지 면적이 넓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을 공략하고, 2015년부터는 발전효율이 높으며 소음 측면에서 유리한 해상 설비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15년 세계 시장점유율 10%로 세계 7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풍력발전기는 풍력터빈과 블레이드 등 각종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 제품이다.
각종 기자재를 조립해 만드는 조선산업과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선박 건조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조선 빅3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