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경기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명시함으로써 경기판단에 대한 인식이 상향됐음을 강조했다.
또 통화정책방향 발표문구에서 지난 1년여간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에서 '당분간'이 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월과는 달리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진 경제여건을 바탕으로 향후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한걸음 더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당분간'이라는 문구의 삭제에 대해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자료를 살펴보니 5~6개월간 '당분간'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지난달 넣은 '국내외 경제동향을 봐가면서'라는 표현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당분간을 뺐으니 당장 움직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빼야 하는 말인 만큼 '국내외 경제상황을 봐가면서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문구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는 합의제이기 때문에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느 금통위원도 언제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목표를 정해놓지 않는다"며 금리인상 시점이 3~4개월 앞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 경계했다.
상당히 많은 경제변수가 변하고 있고, 하방리스크도 여전히 액션을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총재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아진 것은 분명해 보였다.
김중수 총재는 "지금까지 GDP갭이 실제 산출량보다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지만 거의 접근하고 있다"며 "앞으로 플러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강해질 것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고용이 매달 변동이 있기 때문에 추세를 봐가며 결정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건설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고용은 민간부문을 통해 회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변수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중수 총재는 또 "총액한도 대출의 경우 중소기업과 관련이 있고 실질적으로 유동성 흡수의 역할이 안된다"며 궁극적으로 금리변경이 필요함을 밝히기도 했다.
김중수 총재는 아울러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여전히 견지했다. 그렇지만 '정책공조'보다는 '정보공유' 수준으로 한발 물러섰다.
지난 4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개별 국가에 맞는 출구전략'을 선언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후퇴라고 여겨진다.
김 총재는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는 해석하기 나름"이라면서 "각 나라의 사정이 다른 것은 맞지만 정책간의 정보공유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기획재정부 차관의 열석발언권 행사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총재는 "금통위에서 금리를 결정을 하는데 자신들의 의견을 좀 참고해 달라는 의미에서 말하는 것 같다"며 "일일이 반응을 할 경우 되레 금통위의 금리결정에 영향을 주는 듯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자료는 되겠지만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그는 이로 인해 생기는 시장의 노이즈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다.
김 총재는 "재정부나 정부의 금리언급이 통화정책을 방해하고 좀더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어떻게 대응할 지 전략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노이즈가 생긴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시장의 노이즈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중수 총재는 또 일부 금통위원이 마지막 의사결정에서 재정차관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특정한 두분이 제안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의 제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새로운 방안에 대한 모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