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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 거래소 김봉수 이사장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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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다음은 뉴스핌 창간 7주년 관련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터뷰 내용입니다.

1. 김봉수 이사장께서는 거래소 사상 처음으로 민간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주총에서 선임됐는데 그 의미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 증권사 출신의 민간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로 KRX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특히, KRX의 주주인 증권사와 선물사들이 주주총회에서 직접 KRX의 이사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는 KRX의 주주들이 증권시장에 밝은 민간업계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정책당국과 업계 사이에서 원활한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감독당국과 거래소의 공공적인 시장운영 능력에 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융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최초의 증권업계 출신 KRX 이사장으로서 주주사와 외부고객의 입장을 반영한 고객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여 KRX가 우리 자본시장의 중추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Global KRX'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 이사장께서는 취임사에서 '혁신'을 주장하셨는데, 거래소 조직 운영 및 인사관리 측면에서 '혁신'을 어떻게 풀이하시나요?

▲ 그 동안의 방만경영 요소를 제거하고, 거래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선진화와 경영 효율화를 이루어야 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변화와 혁신은 뒤에서 따라가는 것보다 앞에서 적극적으로 선도하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이에 따라 취임 직후 임직원 워크샵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선제적으로 인사혁신(임원 50% 교체, 부/팀장 40% 교체, 5개부서 15개팀 감축)을 추진중이다.

향후 보다 체계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하여 외부인사가 중심이 된 'KRX 개혁추진단'을 설치했으며 시장참가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혁과제를 담은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경영혁신의 밑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3. 거래소 안팎에서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문제, 거래소 IPO 문제 등이 여전히 관심사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먼저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거론하기 이전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근본 원인을 먼저 살펴보고 이를 조속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효율화를 달성하는 등 거래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들을 선행한 후 거래소가 글로벌 리더로 나가기 위해 공공기관 지정해제 문제를 관계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 거래소는 지금 이 시각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우리 거래소도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IPO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IPO에 앞서 내부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앞으로 거래소 IPO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분위기가 성숙될 경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4. 주식회사 한국거래소가 주주인 증권사와의 관계도 이사장 취임후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 증권사 CEO 재직시부터 한국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KRX와 회원사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국내 증권·선물산업과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KRX와 회원사간 의견교환과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회원사들의 니즈를 수렴할 수 있도록 KRX-회원사간 의사소통 채널을 활성화시키고,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회원사는 KRX의 주주이자 주요 외부고객이라는 점에서 '회원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KRX'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취임후 CS 경영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회원사 기획담당임원회의'를 재정비하는 등 회원사 고객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KRX가 자율규제기관(SRO)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 회원사들과 협력하여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5. 자본시장법 시행 2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소 및 증권업계가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올해는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후 금융시스템 재편 논의와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는 해이다. 최근 경기침체 중에도 우리 IT,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위기는 기회의 발판이다.

자본시장 측면에서도 자본시장법 시행 정착과 금융위기를 글로벌 IB와의 격차 해소 기회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자 간 자율적인 M&A와 자본확충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할 대형 투자은행을 시급히 육성하고 중소형 금융투자업자도 전문화·특성화 전략을 채택해 특정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가 중요하다.

기능측면에서 우리 자본시장은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추진체로서의 기능에 좀 더 매진해야 한다. 자본시장 자체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녹색산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기업에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국민경제적 역할에 더욱 충실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RX 역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부응하고,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설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6.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MSCI 지수편입여부도 관심사로 재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작년 6월, MSCI는 한국시장의 선진지수 편입을 보류하면서 일부 시장접근성 요건에 대해 '개선필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거래소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경제상황 및 시장여건 등을 고려하여 개선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글로벌투자자 및 MSCI관계자를 대상으로 제도개선내용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향후, World Index 지수이용자인 주요 글로벌투자자 및 MSCI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해외로드쇼를 추진(4~5월 예정)하여, 6월로 예정돼 있는 MSCI 선진시장 분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7. 얼마전 AOSEF 총회에 참석하셨는데 해외 기관장, 금융인들의 한국 자본(증권)시장에 대한 평가는?

▲AOSEF(Asian and Oceanian Stock Exchanges Federation)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거래소간 정보 교환 및 협력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총회에서는 각 거래소 CEO들이 역내 거래소 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AOSEF 총회에 참석한 거래소 CEO들은 최근 한국자본시장 실적 및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한국시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이고 이러한 회복이 저금리 등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라는 견고한 기초체력에 근거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해외에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글로벌 No. 1에 도전하는 일류기업들이 한국에 많이 있는 것을 부러워했으며, 이들 기업들의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 이사장께서 주제발표하신 역내 ETF 교차상장에 대한 해외 반응은? 또 가능성과 그 시기는?

▲2009년말 세계 ETF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로 2001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아시아 ETF 시장은 비교적 출발이 늦었으나, 6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아시아 ETF 시장이 자국 주가지수 관련 상품에 편중되어 있어 AOSEF 회원거래소들은 상품 다양화 및 시장활성화의 일환으로 교차상장(cross-listing)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활발한 교차상장의 실현을 위해서는 각국 감독당국간 상호합의(mutual recognition)가 필요하다. 감독당국 및 거래소간 관련 규정의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으나, 역내 거래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차상장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5월중 홍콩거래소와 ETF시장 상호협력을 위한 MOU체결을 검토중이며, 이외에도 2010년 11월경에 AOSEF 실무위원회 회의 및 ETF 교차상장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9. AOSEF 총회 의제와 관련,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 우선, KRX는 그간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상장, 공시 등 관련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왔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CGS) 설립 및 '08년 ICGN 총회 개최 등을 통해 기업지배구조개선 관련활동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관련 사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지수(KOGI) 및 SRI 지수 등을 산출ㆍ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이외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래소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정보가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공시기준(IDS) 등의 글로벌 규준 도입을 검토하고, 지배구조펀드, SRI펀드 등의 활성화 및 우수 지배구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하여 지배구조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여건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소는 정부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하여 이미 도입된 제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회계, 공시 등과 관련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0. 한국거래소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기업의 상장유치 성과도 있었지만 보다 의미있는 기업유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은데, 이데 대해 별로도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 2005년 KRX 출범 직후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기업 상장유치를 추진해온 결과 중국기업 위주로 상장했다. 작년부터는 외국기업의 국적 다양화를 위하여 중국이외의 지역에 대한 상장유치활동 대폭 강화해 왔다.

일본, 미국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유치활동 전개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가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외국기업의 상장유치 대상기업도 보다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11. 취임후 100여일지 지났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을 평가하신다면? 거래소 및 증권(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인 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거래소가 그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자본시장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이사장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진정한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는 것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 조직개편, 정원축소, 급여삭감 등 감량경영을 실행하고, 고객만족 경영정착을 위한 CS비전을 준비하는 등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특히, 워크숍 등을 통해 KRX 임직원들이 위기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변화·혁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머지 않아 새로워진 KRX의 탄생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와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다.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 금융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다. 각종 제도와 관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문인력 육성과 노하우 축적 등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12. 금융 및 인생 후배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꿈을 가진 자만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꿈을 가진 자만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의식과 창의력을 가져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 명심보감의 훈자(訓子)에 나오는 '아무리 작은 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라는 '사수소무시불성(事雖小無始不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꿈, 도전의식, 창의력, 행동'이라는 키워드(Key-word)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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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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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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