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사장이 먼저 입을 뗐다. "오늘 오전 방송된 L명품 매출 실적이 상당히 좋습니다. 동시간대 업계 매출은 어떤지 조사해보세요."
A본부장은 "GS SHOP,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을 파악해서 바로 보고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바로 나왔다. 그리고 즉시 스마트폰을 통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보고가 이루어졌다. 지난 18일의 일이다.

현재 롯데홈쇼핑에는 모바일오피스 열풍이 불고 있다. 말단 직원들에서부터 신헌 사장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 관련 소통을 하고 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을 이용 실시간 롯데홈쇼핑의 매출을 확인하며 질타와 격려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관련 부서에서 매시간 단위로 매출을 신 사장에게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면,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검색을 하고 지시를 내린다.
롯데홈쇼핑은 이 같은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휴대 인터넷이 가능해 인터넷 서핑과 문서 관리 등이 가능하며 사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하는 등 유무선통합(FMC) 서비스가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전자결재를 통해 업무 추진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신 사장은 롯데홈쇼핑 안팎에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소문나 있다. 얼리어답터란 각종 IT 제품 등이 출시될 때 누구보다 먼저 사용해 보고 그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을 뜻한다.
그만큼 신 사장은 IT제품에 관심이 많다. 단적으로 PDA가 국내에 출시되기 이전부터 PDA를 사용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결제까지 했다고 한다.
이는 신 사장이 강조하는 2S(Simple & Speed)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2S을 통해 '업무를 작고 간단하게 표준화 하자'는 게 골자다.
신 사장의 이 같은 열정 때문에 롯데홈쇼핑 내부 업무처리 속도는 엄청난 속도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근 시 긴급업무 처리는 물론이고, 현안보고와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는 게 롯데홈쇼핑 내부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 내부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원들은 첨부파일을 확인하고 다중 메일계정에 접속하며, 이동식 디스크 지원까지 할 수 있다"며 "보안 안정성 등 편의성도 높아 스마트폰 사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전무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을 거쳐 롯데백화점 광주점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친 유통 부문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신헌 사장. 그가 도입한 롯데홈쇼핑 2S경영이 어떤 시너지로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