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촌놈(www.502.co.kr) 애널리스트 어민선 [필명 선수]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하고, 정치적으로 몰린 오바마의 승부수, 금융개혁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시장도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가 폭락하면 세계 증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증시의 관심은 오바마의 정치적 행보에 쏠리고 있다. 선진 금융기관이 국제 유동성을 크게 흡수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는 중요한 때다.
오바마는 라디오 방송에서 개혁안을 처음 언급했다. 미국 대형은행이 고객의 예치금이 아닌 차입금과 자체자본으로 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자기자본투자는 일반 금융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고 오직 은행 임직원과 주주의 주머니만 채워준다. 그러나 위험투자에 따른 막대한 손해로 은행이 파산위기에 놓이면 예금주들까지 덩달아 돈을 날리게 되고 국민경제 전반을 위기로 몰고 가기 때문에 반드시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바마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런 개혁안은 대형 은행의 입장에서 큰 수익원을 빼앗는 것은 물론 은행의 규모축소를 가져오기 때문에 뉴욕증시에서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폭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에이아이지(AIG)를 비롯하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등 대표적인 은행들은 물론 투자은행까지도 국민 세금을 투입해 파산을 모면하도록 했지만, 이 금융회사들은 막대한 보너스 잔치를 벌임으로써 모든 국민이 분노했다. 이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오바마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고, 11월 중간선거를 대비해 오바마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월가에서 조직적인 반발을 하고 있고, 국회통과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유럽권도 오바마 정책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고, 미국이 규제에 성공한다면 유럽권도 비슷하게 규제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계 자금의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럽계 자금까지 막히면 시장은 어려워진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선진금융기관으로 유동성 흡수가 일어날 가능성’이다.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큰 수급의 변화이다. 우선 당분간은 조정 장세로 생각해 위험관리에 신경을 쓰기 바란다.
그러나 증시는 결국 경제 상황에 맞춰진다. 경제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지수는 오를 것이나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 조정이 상반기로 마감될지, 올 한 해 동안 조정 장세가 펼쳐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실적이 우량한 대형주가 시장 상승을 이끌며 상승하는 실적 장세가 나오면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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