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본부-지역본부 긴밀한 협력 중요
- 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육성
[뉴스핌 라스베이거스=신동진 기자]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현지시각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 1등 LG 구현 ▲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 혁신(Innovation) ▲ 세계화(Globalization) 등 2010년 중점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가 포스트 리세션의 중대 기로이면서, 경쟁사들의 시장확대전략 강화, 중국기업의 급부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 지난해에 이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4대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과제는 LG전자가 각 국가에서의 성장잠재력에 근거해 전략을 수립하고 목표를 세웠다. 성장잠재력은 각 국가의 성장성과 회사 역량을 조합해 산출해냈다.
우선 목표 달성을 위해 LG전자는 사업본부와 지역본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에서 각 사업본부가 해외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RBL(Region Business Leader)을 지역별로 전진 배치했다.
또 LG전자는 회사의 전열을 고수익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철수를 비롯한 아웃소싱 확대, 미래사업 투자가 큰 골격이다.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면 매출성장 10% 이상, ROIC 20% 이상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B2B사업과 신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서유럽 등 B2B 전략국가 중심으로 상업용 에어컨과 디스플레이 영업력 강화도 추진된다.
태양광 분야 사업 가속화를 위해 태양전지사업은 CTO 산하에서 AC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또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육성과 적기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M&A의 경우 지속적으로 기회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남용 부회장은 "혁신은 즐거운 창조가 돼야 하고, 고통 없이 모두가 즐기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은 대증요법이 아니며, 실험과 발명과도 거리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남 부회장은 "제품을 더 얇고, 값싸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고객이 알아 차리지 못한 잠재된 욕구(Pain Point)를 해결해주면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회사 수익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가 3~5년 이내에 반드시 승부를 내야 미래생존이 가능하다"며 "현재의 사업구조를 잘 다듬고 마케팅에 투자하면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가능하지만, 두 자릿수 이익률로 성장하려면 어림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끊임없는 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리세션 영향으로 잠시 잠잠했던 일본업체들이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있고, 중국업체는 이미 바로 뒤까지 따라 붙은 상황이라 이노베이션의 성공여부가 회사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남 부회장의 판단이다.
남 부회장은 애플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구현하지 못하는 기술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애플이 직접 갖고 있는 기술도 많지 않다"며 애플의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언급했다.
애플이 강한 것은 노하우(Know-How)보다는 노웨어(Know-Where)에 있다는 것도 남 부회장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그는 "열려 있고 수평적이고 협력하는 문화가 이노베이션을 가능케 한다"며 "완벽한 기술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이노베이션에 방해가 되고, 어디에서, 얼마나 빨리 이익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보다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B2B,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을 꼽았다.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LG전자의 글로벌 작업이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남 부회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5명의 현지인이 법인장으로 선임되며 현지인 법인장은 지난해 임명된 남아공법인장을 포함해 6명으로 늘었다.
LG전자는 또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10여 개 법인에서 현지인을 최고운영자(COO)로 두고 있고, 이들을 차기 법인장 후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준비된 법인부터 현지인 법인장 체제로 순차 전환될 예정이다.
또 현지 인재를 중용하더라도 파견 주재원들의 역할과 업무분야도 보다 늘어난다. 현재 1200여 명의 주재원은 3년 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업기회와 규모가 커짐에 따라 주재원들의 자리도 그만큼 늘어났다.
남 부회장은 주요 국가 판매법인의 경우 현지인 법인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물론 마케팅, 전략, 공급망관리, HR 분야 등에는 현지 최고수준의 인재를 뽑아 각 기능별로 최고의 팀(Top Team)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3년간 본사조직에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해 왔던 것을 해외법인에도 그대로 이식한다는 게 남 부회장의 복안이다.
남 부회장은 "인재영입을 비롯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최고수준으로 구축해 왔기 때문에 예상했던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회사 중장기 전망을 밝게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각 지역 인재들이 선망하는 회사가 되고, 영입한 이들이 높은 성과를 내게 되면 브랜드와 회사가치가 높아지는 선순환구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