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한달반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외국인이 엿새째 국채선물을 매도한 게 부담이었다.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5년물은 전날보다 각각 2bp 오른 4.41%와 4.9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 3년물이 4.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1월 11일 4.42%를 기록한 이후 한달반만에 처음이다. 국고 5년물 역시 같은날 종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CD금리도 올랐다. 이날 91일물 CD의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2.86%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8.62로 6틱내려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1959계약을, 은행과 투신은 각각 1938계약과 869계약을 매도했다. 증권은 4992계약을 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장은 연말인 탓에 대체로 한가한 모습이었다.
장초반 채권시장은 11월 산업생산발표에 대한 경계가 뚜렷했다. 시장에는 지난달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전년동월비 20%이상의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또 내년 국고채발행물량에 대한 경계도 지속됐고, 다음주 금통위를 앞둔 부담도 시장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었다.
장이 얇은데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다보니 관망세가 더 짙다는 얘기도 들렸다.
하지만 막상 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강세전환의 시도가 나오는 모습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8% 급증했고 전월비로는 1.4% 증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선행지수도 채권시장에 썩 나빠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40틱이상으로 확대된 저평을 바탕으로 매수가 지속됐고, 일부 저가매수의 움직임도 관측됐다.
하지만 외인의 매도가 6일째 이어진데다 막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채권은 결국 약세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산업생산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인이 6일째 매물을 내놓은게 부담이었다"며 "동시호가에서 좀 사긴 했지만 연말에 2500계약 순매도면 적은 물량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금 증권매수는 주로 저평을 노린 것들이 많아서 시세에 큰 영향을 못줬을 것"이라며 "결국은 외인매도에 밀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막판에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인점도 부담이었다"며 "주가상승이 산생와 맞물려 경기개선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채권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이 크진 않았던 장"이라며 "산업생산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비교적 차분한 마무리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저가매수가 지속 나오는 모습이었지만 1월 금통위가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부담도 느껴지는 모습이었다"며 "선행지수가 생각보다 좋게 나왔지만 향후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