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세계 이마트가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유통가 소비 키워드는 Green consumer(녹색소비 확산), Influenza effect(신종플루 특수), Rebirth(명예회복 상품), Low price(저가상품 선호)로 조사됐다.
Green consumer(녹색소비 확산) 트렌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 고가의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등 가치 소비로 이어졌다.
특히, 장바구니 이용 캠페인을 펼쳤던 올 한 해 동안 이마트에서 판매된 장바구니는 지난해 1800여개에서 올해 85만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작년 대비 472배나 늘었다.
반면, 녹색소비 여파로 일회용품 매출은 뚝 떨어져 올 한 해 동안 종이컵, 일회용 접시 등 일회용품은 34.7% 역신장 했다.
Influenza effect(신종플루 특수)로 하반기 내내 손청결제, 마스크 등 예방상품 및 홍삼, 비타민 등의 건강보조상품에 대한 매출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종플루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전염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손소독청결제, 마스크, 체온계 등의 예방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려 일시적인 품절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추석기간에 처음으로 판매한 손소독청결제 선물세트는 5만8000개, 약 13억 원어치가 팔리며 인기를 누렸다.
손소독청결제는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며 이마트에서만 올 한해동안 55만개가 팔렸고 이중 대표상품인 데톨 손소독청결제는 신종플루가 연일 이슈화되었던 10월에만 하루 평균 5000개가 팔렸다.
또한 Rebirth(명예회복 상품)으로 막걸리, 내복, 한우 등 매출이 주춤했던 상품군이 인기를 되찾으며 올해의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막걸리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한 품목 확대와 발효주의 웰빙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누계 매출이 198.7% 신장했으며, 매달 신장율이 높아져 10월, 11월에는 월매출 신장율이 각각 325.0%, 415.7% 에 달할 정도로 인기 상종가 추세다.
한우의 경우 미국산 수입육 재판매로 올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과 달리 올해 뜨거운 인기세를 보였다.
6월부터 실시한 한우 이력추적제, 횡성한우 등 브랜드 한우 급증으로 '안전한 소고기 먹거리의 대명사'로 인식되면서 신뢰도가 쌓여 지난해 1% 소폭신장에 그쳤던 한우는 올해 12.8%나 매출이 늘어났다.
Low price(저가상품 선호) 트렌드를 따라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PL, 간편가정식 (HMR, Home Meal Replacement) 등이 불황을 넘어 '올해의 히트 상품'으로 소비를 주도했다.
이마트 PL은 불황여파로 저렴하면서도 품질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 10월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PL라인이 3계층으로 재편되면서 인기를 모아 매출구성비가 지난해 19.3%에서 올해 연누계 기준 23.5%로 4.2%나 대폭 확대됐다.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외식대체로 가계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간편가정식(HMR) 또한 올 한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중에서 새우볶음밥(2500원), 라자냐(3500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3500원), 부대찌개(6500원) 등이 3000~5000원대의 저렴한 상품군이 많이 팔렸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담당 장중호 상무는 "올 한해동안 지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녹색소비와 신종플루 예방상품은 물론, PL등 가격소구형 상품군 등이 경기불황을 무색케 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며 "얇아진 지갑을 감안해 절약소비를 하면서도 꼭 써야 할 곳에는 아낌없이 통큰 소비를 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더욱 심화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