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삼성물산이 내년초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세계최고층 버즈두바이 발주사인 에마르사의 채권발행자 등급이 정크 등급으로 강등당한 것으로 26일 뉴스핌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두바이 국영 6개 기업의 채권발행자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이가운데 에마르프로퍼티즈 등 4개사의 발행자 등급을 정크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에 따르면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과 가장 관련깊은 에마르의 경우 등급이 4계단 하락한 BA2 등급을 기록, 정크수준으로 강등당했다.
이로인해 공사대금 회수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사태 초기로 특별한 충격이나 돌발적인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무디스는 두바이 국영 6대기업 가운데 DP월드, 두바이전력수력, DIFC, 제벨알리프리존, 두바이홀딩 등의 채권 발행자 등급을 2~4계단 하향 조정하고 이가운데 에마르를 포함한 4개사의 등급을 정크수준으로 강등했다.
이와 함께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이미 에마르를 비롯한 두바이 국영기업 5곳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시키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두바이 현지 진출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물산 측은 이날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나킬 측과의 직접적인 거래규모가 4억달러 미만이며 공정률도 40%대에 불과해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시공중인 세계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 완공을 불과 2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시행사인 에마르가 본격적인 자금압박을 겪게 될 것으로 보여 상황이 확대될수록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금융주는 두바이 부채에 대한 노출 우려로 3% 이상 폭락했다.
두바이의 국영기업들이 수십 억 달러의 채무 상환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따라 유럽 은행들이 이들 부채에 노출되어 있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7분 현재 DJ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전일 대비 3.26% 하락한 222.21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 관련 채권 물량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HSBC, 스탠더드차터드,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각각 4% 이상 하락하며 전체 지수 폭락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