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중화인민공화국의 창설 60주년 기념 행사를 전후해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中 금수요 급증세.. 세계 유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수요는 3/4분기에 120만2000톤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났다. 반면 귀금속 수요 증가는 8% 늘어난 93만5000톤을 기록했다.
최근 존슨 매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급속한 연간 수요 성장세를 보여온 중국의 금 시장과 백금 시장은 그동안의 국가의 수입 가격 통제로 인해 올해들어서만 2배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금수요가 증가하는 유일한 시장이다. 반면 인도와 중동 시장에서는 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의 금 시장인 인도에서 금 수요는 지난 3/4분기에 111만6000톤으로 하락하면서 전년대비 42%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WGC는 고공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 금 시세로 인해서 인도의 금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열대성 몬순 피해로 인도의 농촌지역 수입이 급감한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의 귀금속 수요는 올해 1/4분기 약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점차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WGC는 인도 시장에서의 오래된 금을 새 것으로 교환하는 형태의 보상판매가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0%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WGC의 로자나 워즈니액 투자리서치 매니저는 "이같은 교환판매는 전체 금 비수요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여전히 금에 대한 인도 수요가 활발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美 연말시즌 불구, 약세 지속 전망
미국에서는 많은 소매유통 업체들이 지난해 실망스러운 연말 세일시즌 결과로 인해 현재 재고를 확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2위권의 귀금속 판매업체인 제일즈도 최근 118곳의 지점 폐쇄를 발표했다.
올해 미국 금 시장 전망은 큰 활기를 띄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판매업체들이 금 매입을 지연하고 있고, 액서서리나 유사귀금속류에 치우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올해 3/4분기 글로벌 수요는 30% 하락한 473.5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WGC는 지난해 3/4분기에 귀금속 시장은 이례적으로 강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데이터만으로 판단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 은행의 월터 데 웨트 상품 전략가는 "양호한 금시장 상황이라면 활발한 투자 유입으로 인해 수요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인도와 중국에서 금 시장은 1인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와 산업 수요를 포함한 올해 3/4분기전체 글로벌 금 수요는 전년대비 34% 하락한 800.3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10.4% 상승한 것이다.
동전과 금괴 수요를 비롯한 개별소매투자는 전년대비 31% 하락한 185.8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직전분기보다는 10.7% 증가한 것이다.
◆ 지금은 금 거래의 변혁기
이같은 기록적인 금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시장 움직임이 큰 변혁을 겪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금 매도를 지속해왔던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수세로 전환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8일 온스당 1152.74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일에는 소폭 하락한 1,142.50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들어서 31.3% 상승한 것이다.
WGC는 지난 2/4분기와 3/4분기 중 투자 수요가 반등했으며, 특히 3/4분기에는 중국과 인도 등 서구시장이 아닌 지역에서 각각 26.8톤과 26톤의 수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금 펀드 투자에 대한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 거래 펀드로의 투자유입은 총 41.4톤을 기록, 전년대비 72% 직전분기대비 27%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ETF 물량 보유분은 4/4분기에 접어들면서 크게 늘어 11월 중순 현재 사상 최고수준인 1753.9 톤을 기록하고 있다.
WGC 아람 시스매니언 대표는 ETF의 금 보유물량을 '민간 개인투자자들의 중앙은행'이라 표현했다.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금이 경기와 무관하게 자산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측면에서 금 생산은 6% 늘어난 670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4분기 전체 공급은 전년대비 5% 하락한 833톤을 기록 중이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약 21년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금 생산업체들도 이전의 판매 계약을 회수하고 고정 가격 판매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금 스크랩 공급도 31% 증가한 283톤을 기록했으나 올해 초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