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수급 불균형 초래'
- 추세 하락 아니나 단기 조정 불가피
[뉴스핌=변명섭 기자] 국내증시가 한달여만에 1600선을 하회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수급을 악화시켰고 호주가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면서 국내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하락이라는 호재을 맞았음에도 유상증자 등 불확실성이 산적한 금융주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598.44을 기록하면서 전일비 8.46, 0.5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 31일 1591.85로 마감한 이래 한달여만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
지수가 전체적으로 조정흐름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대형 금융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4.1조원에 달하는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았음에도 전일비 2000원 하락한 74만 5000원에 마감했고 시가총액 2위 POSCO 또한 47만 25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8000원, 1.6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LG전자만이 실적기대감이 반영되며 3%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을 뿐 상위 10개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제기된 금융주 전반은 약세를 거듭했다.
KB금융이 1.54% 하락했고 신한지주가 0.67%, 우리금융이 2.56%, 전날 하한가에 근접하며 마감한 하나금융지주가 0.14% 일제히 내려섰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중 1626.02선까지 올라서며 1.19% 상승률을 보였으나 오후들어 호주발 금리인상 돌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급격히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 1590.47선으로 내려가면서 1600선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은 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호주달러가 큰 폭으로 오르고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강화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폭을 강화하며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국내증시의 매도세로 일관하면서 국내증시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과 비차익 합쳐 920억원 넘게 유입되며 장을 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연이틀 500선을 지키지 못하고 494.42선을 기록하며 전일비 3.41포인트, 0.6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인터넷 전화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만이 상승했을 뿐 여타 종목군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 추세적인 하락 아니나 1550선까지 조정도 감안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하락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 조정을 염두에 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토러스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고점대비 1550선 기준까지는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이번 조정이 추세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나 추가 하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추세적인 조정이 아니라고 본다면 저가 매집구간이 될 수 있어 그간 매수 시기를 놓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의 금리인상은 시기상조인 면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심 팀장은 "호주의 갑작스런 금리인상으로 주가가 빠졌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너무 우려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한다"며 "지수하락에 대해 우려하기 보다 매수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펀더멘탈 메리트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라는 점과 금리와 주식시장의 동행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