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가 시장의 수급 상황을 악화시켰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흐름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1700선 돌파 시도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해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06.90으로 전날보다 37.73포인트, 2.29%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22.10선으로 전날보다 22.53포인트, 1.37% 빠지며 장을 출발했고 이후 오후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낙폭을 확대해 1610선이 무너졌고 장 마감시까지 내림세 흐름을 이어가며 매매공방을 펼쳤다.
외국인이 7거래일째 순매도 기조를 보이면서 이날에만 3600억원이 넘게 팔아치워 시장의 수급 악화를 주도했다. 개인이 3000억원 넘게 매수세로 버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타격 전망과 함께 그동안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분출하며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을 이루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또한 IT 등 수출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75만원선이 깨지며 전일비 4만 5000원 내려선 74만 7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68% 하락했고 LG전자가 전날보다 6500원, 5.56% 하락한 11만 5000원으로 종가를 형성했다. 현대모비스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3.09%, 3.72% 내려서며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를 반영했다.
전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 전체는 4.61%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형성했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73억원이 유입되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서는 구실을 했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210.60을 기록하면 전일비 5.15포인트, 2.38% 하락했는데 외국인은 현물과는 달리 900계약이 넘는 매수를 보였다.
이날은 특히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진 하나금융지주가 전날보다 5900원 급락한(-14.41%) 3만 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 하락에 연동하며 500선이 무너진 497.83으로 전날보다 3.67포인트, 0.73% 내려서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이 각각 1.10%, 1.38% 올라섰으나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로 마쳤다. 윈도우7 출시를 앞두고 제이엠아이, 제이씨현 등이 상한가를 형성하고 관련종목군이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증시가 하락 조정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3/4분기 실적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600선에서는 지지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향후 외국인 매수 움직임과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1500원대 후반이 기술적 지지가 되고 있어 1500후반에서 1600선 지지가 유력하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은 현물에서 순매도, 선물에서는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종목 매수 분위기도 있어 이 점은 긍정적으로 관찰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현/선물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프로그램이 시장을 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은 불안해 보인다"면서도 "1600선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