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놓고 국내 업계가 실체는 없고 소문만 무성한 ‘그랬더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유명 건설업체들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태핑 착수에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20일 대우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합병과 관련 미국 대형 건설업체가 최근 산업은행을 방문, 인수 의향을 위한 태핑 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밝힌 이 업체는 미국내 도급 순위 최상위권의 기업으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나라를 대상으로 M&A를 통해 규모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체는 언급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 2004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대상으로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밝힌 바 있고, 해외 플랜트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우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체를 알수 없는 익명의 이 건설업체가 산업은행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동안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매각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물론 외국 자본에 의한 인수설이 공공연하게 업계에 떠돌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대형 건설업체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산은 관계자들과 접촉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세계적인 CM그룹인 ‘파슨스’,‘벡텔’ 등 역시 대우건설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성 소문 역시 불거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CM 업계 관계자는 “벡텔과 파슨스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CM전문 그룹으로, 철도, 도로 CM,PM 등 사후관리를 전담하는 기업이며, 국가기관사업들을 역시 관리해주는 사업을 맡고 있다”며“필요하면 전략적 제휴는 할 수 있지만 몇조원에 이르는 인수비용과 메리트가 없고 리스크가 많은 시공사 인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의 건설시장은 연간 수조달러를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인 만큼, 상대적으로 시장도 적고, 리스크가 많은 시공사 인수 보다 광범위한 CM시장을 선호하는 이들 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이들 그룹의 인수설이 떠도는 것은 시장 혼란과 해외 경쟁력을 부추키기 위한 세력의 꼼수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합병을 위해 산업은행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구체적인 태핑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미국 건설업체가 산은과 접촉을 시도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미국 건설업체가 대우건설 인수 의향과 함께 태핑 작업을 착수했다는 내용은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실제 이 업체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접촉을 시도해 왔는지 알수 없고, 매각 추진 담당 부서에서도 이와 관련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