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시장 등락과 역외세력에 의해 좌우되며,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3.00원으로 전날보다 22.00원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1292.60원으로 전날보다 20.90원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전일대비 22.00원 급락한 1293.00원으로 개장한 원/ 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1300원 부근에서 네고물량이 쏟아지고 역외쪽 롱포지션 정리로 매물 압박이 커지면서 1290원을 일시적으로 이탈했다. 장중 저점은 1289.60원, 고점은 1303원을 기록했다.
전일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1400선을 넘어서는 등 안정을 찾았다. 1385.56으로 전날보다 7.44포인트 상승하며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초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며 사흘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1300원 부근에서 네고물량과 함께 역외쪽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며 "1300원 부근에서 매물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환율 급등락 지속될까?
원/달러 환율이 어제 오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일 두달 보름만에 1300원을 상향 돌파하며 30원 이상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20원 이상 급락세로 돌아섰다.
두달 동안 1230~1280원 사이에서 특별한 모멘텀 없이 레인지 장세를 이어오고 최근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던 흐름과 비교할 때 차별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최근 급등락은 국내증시와 역외세력 영향력 확대로 요약된다. 기본적으로 전일 환율 급등은 미국 CIT그룹의 파산설이 제기되고 북한 김정일 위원장 와병설로 국내증시가 3.5% 급락한 데 받은 영향이 크다.
특히 불확실한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역외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이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고점인 1293원이 뚫리면서 손절매 매수가 유입되는 등 역내외 투자자들이 급격히 매수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전일 환율 급등이 오버슈팅된 측면이 높다는 데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환율 급등락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환율이 최근 레인지 장세로 회귀할 것에 무게를 두는 입장에서는 이번 급등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안정돼 있어 변동성은 점차 줄어둘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변동성 확대 지속에 방점을 찍는 시각에선 실적발표, 북한 리스크 등 불확실성 변수가 여전히 상존한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의 급등락 가능성은 열어놔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시장의 움직임은 오버슈팅한 경향이 높다"며 "시장을 둘러싼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정세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기 보다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딜러는 "실적발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고 김 위원장 건강 악화설 등 배가시키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여전히 잠재돼 있는 컨트리 리스크가 투자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