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데다 동유럽 중심으로 다시금 신용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자 달러 매수 우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1443.50/1444.00원으로 전날보다 16.00/5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2월물은 1445.00원으로 전날보다 17.00원 상승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31.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50원 상승 출발한 이후 꾸준하게 달러 매수세에 자극받으며 올라서기 시작해 1450.00원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고점대비로 지난해 12월 9일 한때 1452.00원을 기록한 이래 2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모두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
특히 동유럽 주요 국가들의 금융권 부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유럽전체 위기로 불거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위기감이 이어지고 있다. 헝가리와 체코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5년 만기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이날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한때 400bp를 넘어서면서 2개월만에 다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가산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금융권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맞물려 외화자금시장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스피지수는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1145.1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일비 30.21포인트 하락하면서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상승추세를 유지하면서 1450원선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채권 시장 매도세와 역외 달러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신용경색 문제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어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1450원대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어 강하게 이 선을 돌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대내외 불안감이 여전한 흐름에서 환율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1450원선에서 매물 부담도 있어 중요한 레벨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