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판교 중대형 '대우 푸르지오-서해 그랑블' 청약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이다. 게다가 2기 신도시의 요지인 수원 광교에서 최근까지 미달사태가 나왔음을 고려할 때 일부는 강남권 급매물 해소 및 호가 상승과 연계해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전망마저 내놓고 있다.
금리 하락과 각종 규제 해제 및 추가 해제 움직임에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이나 서울시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아파트 건립 허용 등의 호재가 이같은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주택가격이 본격적인 대세 상승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경제가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충격파가 예고된 상황에서 주택 구매심리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논리다.
물론 강남권 아파트 가격의 변동은 실제로 감지되는 현실이다. 이날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강동구 포함) 재건축 아파트 시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67조7823억 원으로 한 달 전 65조7855억 원 대비 무려 1조9968억 원(3.04%)이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유자금을 가진 자산가 계층이 많은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가격 상승 움직임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키기에는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판교 '대우 푸르지오-서해 그랑블' 역시 분양가가 싸고 마지막 중대형 일반아파트 물량이라는 점, 전매제한 완화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목동 하이리츠부동산 서남윤 사장은 "최악이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그나마 문의전화가 늘기는 했지만 시장은 아직도 냉골"이라며 "위축된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일부 지역만이 견인하는 부동산 경기 회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정책과 시장 심리 회복, 글로벌위기 극복이라는 3박자가 맞아야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