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EIU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을 20대 저성장국가군에 포함시킨바 있는데, 이번에는 당초 제시했던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한달 만에 -1.7%에서 -2.8%로 하향수정됐다.
한편 이들은 "아시아 경제가 선진국 경제와 '탈동조화(de-coupling)'될 것이란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이 지역 경제 전망이 밝아지려면 최소한 1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수년간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었지만, 올해는 제품 및 서비스 수출이 약 8% 정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EIU는 예상했다. 또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 하락 압력이 증가하면서 민간소비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국내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인한 소비자신용의 제약도 한 몫할 것이란다.
기업들도 자금조달이 힘들고 또 매출이 둔화되면서 설비투자 계획도 축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와 중앙은행이 갈수록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구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화나 국내자산 전반 양자 모두에 대한 신뢰를 거의 부양하지 못했다고 EIU는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EIU 보고서에서 선진국 중에서 저성장 국가군에 포함되지 않았던 일본의 경우도 이번에 전망치가 -0.5%에서 -2.0%로 대폭 하향수정되었다.
특히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는 1.3% '성장'에서 2.9% '위축'로 낮춰잡았으며, 싱가포르의 경우 -2.2%에서 -2.9%로 더욱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EIU는 "한국과 대만 그리고 일본과 싱가포르가 이 지역 경제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경제 성과를 보이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EIU는 중국과 인도와 같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국가들 역시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초 7.5%로 제시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6.0%로 낮춰잡았고, 인도의 경우 6.1%에서 5.2%로 하향수정했다.
EIU는 "중국은 성장 동력인 수출이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부문의 악화로 인해 또다른 성장 동력인 내수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평가하고, "정부의 부양책이 충격을 완화할 것이지만 여전히 경기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