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연말시즌에 주말을 앞두고 조용한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81%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보합인 4.16%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10틱 하락한 111.40에 마감됐다.
시장은 장중 내내 별다른 강세와 약세 재료를 찾지 못한 채 거래가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한 이후 시장은 꾸준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그치지 않고 RP매입을 통해 꾸준히 단기유동성을 공급하고 또 RP매각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번주 17일에 출범한 채안펀드와 정부의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소식 등도 시장에 지속적인 롱재료로 부각됐었다.
이런 재료들로 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강했다. 특히 은행채, 공사채 등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고, CD(양도성예금증서) 및 CP(기업어음)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이런 강세 재료를 미리 가격에 반영했고 이 때문에 주중후반에는 시장의 조정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말시즌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매수세를 늘려가기에도 벅찰 뿐더러 내년도 적자 국채 발행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매수심리 자체가 꺾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정부와 한은의 시장 안정 의지가 여전한 점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다.
이날 채권시장은 별 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오후 들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인하하고 CP를 직매입하기로 결정한 점에 반짝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내 주말을 앞둔 부담감 속에서 시장의 강세는 이어지지 못한 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연말시즌인 데다 주말을 앞두고 매수하기가 부담이었던 것 같다"면서 "오후 들어 일본의 금리인하 소식과 CP매입 등이 반짝 재료가 갔지만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다음주 역시 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 같다"면서 "재정부에서 나오는 내년도 1월 국고채 발행 물량 정도가 재료로 작용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