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현대증권이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형증권사들의 실적발표가 대충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뉴스핌이 7개 주요 증권사의 2/4분기 영업실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증권사 중 3개 증권사가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순이익이 70~80%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증권의 실적악화가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난 데 반해 삼성증권은 어려운 업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 거래대금 감소+운용상품 수익성 악화
대형증권사들의 실적악화 요인은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영업수익 감소, 채권 및 주식 운용상품의 수익성 악화가 직격탄이 됐다.
대우증권의 경우만 보더라도 2분기 일평균 주식거래 대금이 7.2조원에서 6.3조원으로 14% 감소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의시장 참여 비율도 -5%p 줄어들면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전분기 대비 20%가량 축소됐다.
또한 채권 운용에서 2/4분기에 총 700억원 이상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신종증권 판매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각각 23%, 64.2% 감소했고 운용부문에서 72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미래에셋증권도 2/4분기에 주식 및 파생상품의 매매평가이익이 각각 -315억원, -206억원 발생하며 운용관련순수익이 대폭 악화됐고 삼성증권도 채권평가손실로 상품운용손실은 294억원에 이르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감소와 상품운용쪽에서의 평가손이 실적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대우 등 3사 적자전환...삼성만 체면치레
대형증권사들이 2/4분기에 실적악화가 뚜렷한 가운데 이들 증권사 중 특히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은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대우증권은 위탁영업수익감소와 상품운용 평가손이 커지면서 대형사 중 가장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양종금증권과 현대증권도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수익성을 악화시키며 순손실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지점망 확충에 따른 판관비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적자전환과 관련,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위탁영업수익이 감소했고 채권과 주식 등 상품운용쪽에서 평가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위기상황에서 여타 증권사와 차별화된 면모를 과시했다.
채권에서 상품손실이 발생했지만 순이자와 지분법 이익이 견조했고 IB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 자산관리 부문의 강점과 보수적인 자산운용, 리스크관리는 불안정한 시장상황에서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거승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정길원 애널리스트도 "자산건전성을 기준으로 안전한 방공호 찾기 게임이 금융업종 내에서 지속되는 한 삼성증권의 안정성은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