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의 타격이 보다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가전제품 판매업체 서킷시티(Circuit City)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Chapter 11)을 냈다.
미국의 '챕터 11'은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것으로 파산법원의 감독 하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것이다.
이날 서킷시티는 23억 2000만달러의 채무를 파산법원에 신고했으며, 이 중 6억 5000만달러는 소니와 도시바 등 전자제품 업체에 대한 채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채무도 포함되어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서킷시티 매출채권 규모가 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고, LG전자도 약 4000만 달러의 매출채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주요 채무로는 휴렛패커드에 1억 1900만 달러, 소니에 6000만 달러, 도시바 1800만 달러 등이다.
서킷 시티는 59년을 이어온 미국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 업체로, 최근 베스트바이(Best Buy)와 월마트(Wal-Mart), 온라인 스토어인 아마존(Amazon.com) 등과의 경쟁 속에서 부진을 겪어왔다.
가전제품의 판매가 가장 활발한 연말 연휴 시즌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도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이번 파산보호 신청이 회사측에게는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