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3 종합대책'을 통해 내년도 국채 발행 물량을 10조3000억원 추가 발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4.71%,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4.98%로 0.26%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52틱 급락한 109.0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지표물인 국고 3년과 5년물의 금리가 폭등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통안증권 1년과 2년물은 금리가 1~4bp 오르는 데에 그쳐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돋보였다.
외국인의 채권 매도 현상도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6조원의 채권을 매도한 데 이어 오늘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3000계약 넘게 매도 공세를 펼쳤다.
한은이 RP(환매조건부매입)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증권쪽의 자금 사정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은행권의 경우 원화유동성비율 조정 등으로 자금 사정이 여유로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C제일은행은 이날 9600억원의 은행채를 조기상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시장은 향후 은행채 금리가 하락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한은이 은행채를 RP대상에 포함시키면 증권 부문의 은행채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은행채 만기로 확보한 자금으로 은행채를 매수할 수 있기에 은행채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우세한 편이다.
또 이번주 금요일로 다가온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의 약세폭은 다소 되돌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정부가 국고채 발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국고 3년과 5년물 금리가 급등했다"면서 "다만 통안증권의 경우 그동안 금리가 꽤 올라왔던 만큼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은행들의 경우 예금 유치와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으로 자금 사정이 괜찮아졌다"면서 "다만 외국인들이 지난달에도 채권을 대거 매도한 데다 증권사 자금 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아 한은의 RP 매입 등의 지속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