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전일의 과도한 금리 낙폭이 기술적으로 되돌려지며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5.75%,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5.77%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8틱 하락한 105.8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다시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와 8월 광공업생산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낮게 나오면서 강세 플레이를 펼쳤던 채권시장은 하루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광공업생산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당장 10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다소 과했다는 인식이 있었던 데다 오늘 나온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5.1%, 근원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5.1%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다소 낮게 나왔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후 들어 롱커버 물량이 쏟아지면서 채권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한층 더 깊어졌다.
다만 글로벌 신용위기가 점차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로 옮겨져 오면서 채권시장의 관심도 물가가 아닌 경기로 이동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추격매도는 출현하지 않았다.
더욱이 어제 분기말을 마무리하고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점도 시장의 견조함을 지지해줬다는 평이다.
한편 스왑베이시스(CRS금리-IRS금리)는 하루 전보다 확대돼 1년물이 전일대비 8bp 확대된 -309bp를 나타냈다. 2년물은 7bp 벌어진 -271bp를 기록했다.
1년물 CRS금리는 5bp 하락한 2.85%, 2년물 역시 5bp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분기말이 지나면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은 다소 나아진 것 같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이 다소 높게 나와 물가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미 경기로 쏠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만 11월에는 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불확실한 요인들은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IB와 연계된 국내 증권사의 손실 규모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신용경색에 따른 외화유동성 문제, PF문제도 노출은 됐지만 안심할 수 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채권시장은 봤을 때 경기침체에 대한 호재가 있다"면서 "우리는 금리를 올려 놓은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룸이 미국보다 있기 때문에 환율, 유가가 안정된다면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