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방향을 예측하기가 오늘처럼 쉬운 날이 없었던 것 같다. 간밤 있었던 해외측 상황으로 판단할 때 환율이 어디로 갈지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현호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미국증시는 폭락했고 이머징마켓 통화들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금일 아시아장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KOSPI는 또다시 1,400P선을 하향 이탈할 것이 예상된다. 이제는 1,500P 회복은 다시 기약하기 어려운 요원한 일로 여겨진다. 미국 관료와 정치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 후회스럽다. 앞으로는 무슨 말을 해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지 말아야 겠다. 신뢰상실의 시대에 투자자들의 현금보유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될 수 있을 것 같다.
-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재개되면서 국내증시가 급락세를 보일 뿐 만 아니라 달러 자금시장 상황도 다시 악화되기는 마찬가지일 듯하다. 스왑시장의 악화가 시장 참가자들의 현물환 확보경쟁을 또다시 촉구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생각된다.
-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부실이 급기야 유럽으로 전이되는 모습이고 다음 차례는 아시아권이 될 수 있다는 의구심도 가져볼 만한 시점인 것 같다. 총체적 난국을 맞은 세계경제가 언제 다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그 시기는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 이처럼 국내외적 모든 정황이 달러-원 상승을 가르키고 있으니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그 폭은 가늠하기 어려우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1,170원, 1,180원, 1,190원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성난 코뿔소처럼 질주하는 환율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뿔이 무서기거나 뭔가 하나 절단이 나야 폭주 기관차 같은 광란의 질주를 멈출 것만 같다. 오를 만한 상황에서 오르는 것이니 조정을 입에 담기도 두렵다. 고스톱에서는 이런 상황을 가르켜 열고라고 하는 것 같다.
-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미국 금융권의 부실채권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의 금융권 부실문제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급기야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구제금융까지 필요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의 주택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미국의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이상 미국 금융권의 부실규모는 누적될 것이 분명하며 신용시장의 정상화도 먼훗날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주택가격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의 주택거래실적을 감안할 때 그렇게 될 개연성은 다분해 보인다.
-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실적이 전년동월대비 두자리수 감소률을 보였던 것이 확인되었다. 금일 발표 예정인 S&P/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를 통해 본 미국의 주택가격이 낙폭을 키우고 있음이 확인될 경우 미국의 대규모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권의 부실채권 문제와 연관된 신용시장의 위기감은 한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다.
- 금일 예상 범위: 1190.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