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1200원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말 종가대비 30원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오버슈팅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일단 1200원선에 도달한 만큼 이 레벨에서 상향 테스트를 한번 더 할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하루하루 뉴욕시장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서울환시에 끼치는 영향이 큰 장중 흐름에서 이에 따른 시장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전제는 깔려있다.
(이 기사는 29일 5시 1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8.8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28.30원 폭등했고 이는 지난 2004년 1월 5일 1192.0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4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9.00원으로 시작했고 이후 한번도 시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장중 고점을 높여가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오후 한때 1200.00원으로 찍었고 이후 매물대 부담으로 환율은 1180원대로 다시 내려섰다. 정부의 달러 매도 실개입이 있었다는 관측도 있으나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장초반 형성된 마바이(MAR BUY) 물량이 지속적인 매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의 상승을 이끌었고 여기에다 결제수요가 상당한 양으로 장을 받쳐줬다.
또한 달러 유동성 부족이라는 전세계적인 흐름 속에 서울외환시장만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도 흘렀다.
오전 한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가파르게 올라서는 환율을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환율 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 구두개입했다.
이에 환율은 소폭 조정 흐름을 보이는가 싶더니 정부의 달러 매도 실개입이 발견되지 않자 이내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가는 흐름을 보였다.
실수급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거래량은 크지 않았지만 달러 매수 요인이 시장을 압도한 하루였다.
환율 급등은 국내증시의 견고한 흐름까지도 하락세로 돌려세웠다. 증시는 1450선을 유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전날과 비교해 19.97포인트 떨어지면서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FX스왑포인트도 다소 하락해 1개월물이 -3.75원을 기록해 지난주말에 비해 2.25원 떨어졌다.
환율 상승이 숏커버를 유발하고 증시까지 내려서게 만들어버리는 악순환이 장을 지배했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실수급에 의해 올라선 장세에서 당국의 개입 없이는 쉽게 내려서기 힘들다고 진단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 등 펀더멘털 요인, 미국 금융불안, 키코 업체 손절 매수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환율은 쉽게 빠지기 힘들어 보인다"며 "다만 급하게 오른만큼 당국의 개입 등이 나올 수 있고 조정세도 감안은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1200원선에 한번 도달한 만큼 이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은 커보이고 월말이 지나야 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오버슈팅된 면이 있긴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빠질수 있는 흐름은 더더욱 아니다"며 "1200원선이 당국 개입 추정물량 등에 의해 막힌 만큼 당국에 대한 경계감은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일단 1200원 상향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지만 간밤 역외쪽 움직임 변수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