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는 신뢰성 의문·메리츠는 과대평가
새로운 회사가치 평가지표로 선진국선 널리 쓰이는 내재가치 발표가 잇따르고 가운데 최근 LIG손해보험이 발표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월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메리츠화재에 이은 보험업계 세번째다.
그러나 LIG손보는 가치산출에 반드시 필요한 일부 중요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신뢰성에 논란이 있고, 메리츠는 부동산가치 등 일반적인 평가에 포함하지 않는 것까지 계산했다는 지적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반적으로 삼성화재의 기준을 표준으로 삼아 내재가치를 산출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3사의 내재가치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 각 사별 내재가치는…
각 사가 발표한 2007년 기준 내재가치(Embedded value)는 삼성화재가 5397억원, LIG손해보험이 1393억원, 메리츠화재가 952억원이다.
내재가치를 제시하면서 삼성화재가 손해율의 절대적인 퍼센트(%) 포인트의 변화에 따른 민감도 분석을 제시했고, 현가손해율의 값도 제시해 표준처럼 꼽혔다.
하지만 LIG손보는 저축성(일시납)의 유지율 등 내재가치 산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만 제시했다.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변동에 따른 VIF(보유계약가치)값의 변동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실제손해율 및 손해율 관련 가정, 그리고 그 차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VIF값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IG손보의 가치판단에 EV값을 적용하는 것은 (삼성화재나 메리츠화재와는 달리)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메리츠화재도 첫 발표에서 내재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하면서 자사주(880억원), 부동산(1200억원) 등 타사에서는 포함하지 않았던 것까지 포함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 내재가치로 본 투자가치는
LIG손보의 내재가치 신뢰성 논란에도 주식에 대한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LIG손보의 주가가 충분히 싸다는 점만은 일단 분명해졌다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FY08 기준 PBR은 1.2배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대비 각각 44%, 35% 디스카운트되어 있다”면서 “PBR 또는 EV, 어느 잣대를 적용하던간에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에 대해서는 장기 유지율의 확실성여부가 지적됐다. 경과연차가 오래된 보유계약이 많지 않아서다.
이변건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성장률이 높다고 해도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의 내재가치 배수를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