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구제를 피하려는 당국도 이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 요청을 받은 쪽에서는 구체적인 손실 보전 약속 등 사실상 공적 구제에 가까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리먼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자신들을 통째 인수해 줄 상대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하루 전 40억 달러의 분기 적자를 발표하고 부분 자산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자구책의 중심이 전부 매각 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관련 소식통을 인용, 미국 연준(Federal Reserve)과 재무부가 그 동안 리먼과 함께 잠재적 매수자를 찾는 등 상황 타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것을 알렸다.
다만 이번 리먼의 해법에는 베어스턴스나 패니·프레디와 같은 정부의 구제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구체적인 결정은 주말을 거치면서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 상당히 변수가 많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WSJ지는 미국 정부가 베어스턴스와 같은 형식의 구제해법을 도출하는 것은 최근 패니·프레디의 공적구제 발표가 있었다는 점에서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준 내에서도 갈수록 공적 구제는 피하는 것이 미국 경제를 위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리처드 셸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연준이 리먼을 구하러 뛰어들지 말 것을 충고하는 등 외부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날 리먼은 생존이 불확실하다는 우려 속에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40% 넘게 폭락했다.
한편 WSJ지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잠재적 원매자가 리먼의 재무제표 상에 보이지 않는 공백을 우려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 정부가 미래에 발생할 손실에 대해 보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다.
이에 따라 과연 당국이 지원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직접 구제에 뛰어들 것인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인수에 나설 의향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 외에 프랑스의 BNP파리바, 영국 HSBC, 독일 도이체방크, 스페인 방코산탄데르 등도 정부의 명시적인 지원이 없으면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해외 투자은행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영국 바클레이즈가 외부에 잠재적인 인수 가능세력으로 남아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