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평가는 지난 8월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진단으로 내수부진과 물가불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재정부의 현실 인식에서 기인한다.
4일 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우리경제는 내수경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재정부는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는 한편 일자리 창출 및 성장장재력 확충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물가, “유가급등 완화됐으나 추세전환 판단 어려워”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하락하고 전년동월비 5.6% 상승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Inflation Target) 상한선인 3.5%를 9개월 연속 넘어섰다.
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7월 중순 이후의 국제유가하락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해 전년동월비 5.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부는 “8월 국제유가는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전망과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배럴당 11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러시아, 그루지아 전쟁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 8월 광공업생산 “7월에 비해 증가폭 제한될 듯”
재정부는 8월 광공업생산의 경우 견조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소비둔화 등의 영향으로 7월에 비해 증가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7월 광공업생산은 수출호조 및 소비재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확대돼 전년동월비 9.1%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감소 등으로 0.2% 감소했다.
◆ 8월 소비, “7월에 비해 증가율 낮아질 듯”
재정부는 8월 소비재판매는 속보지표,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7월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유가의 급등세가 진정됐으나 추가적인 하락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며 고용부진, 주가하락 등 소비심리 제약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쳐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전기대비로도 2004년 2/4분기 -0.1%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7월 소비재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4.5%)로 전환했으며 전년동월대비도 3.9% 증가했다.
◆ 설비투자, “부진한 모습”... 수출입, “32억 달러 적자 시현”
재정부는 올해 2/4분기 설비투자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0.8% 증가에 그쳐 부진하다는 평가다.
7월 설비투자추계는 자동차 등 운수장비 투자 확대로 인해 증가세가 늘었고 8월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흐름, BSI 등을 감안할 때 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재정부는 내다봤다.
8월 수출입의 경우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비 89.7%에 이르는 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금액 급증으로 32.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재정부는 “9월 수출입차는 8월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원유도입단가가 8월에 비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8월 경상수지, “적자 이어갈 것”
재정부는 8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수출입차가 32.3억 달러 적자로 7월에 비해 확대됐고 올림픽 등 일시적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6월 경상수지는 18.2억 달러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7월 경상수지는 전년동월에 비해 상품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돼 24.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해외경제, "일본, 유럽 중심 경기둔화 지속"
재정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일본과 유로지역의 2/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또 “물가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향후 인플레 확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경제의 경우 2/4분기 성장률이 수출 증가율 상향 등으로 속보치보다 상향조정 됐으나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