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 신고제도의 영향으로 발행이 연기돼 대기하고 있는 은행채 발행 예정액이 이달에만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 은행채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되면 은행채 금리는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와 CP 금리도 덩달아 뛰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3년만기 산금채와 같은 만기의 국고채 금리는 각각 6.76%와 5.76%로 스프레드가 100bp나 벌어졌다. 6월말의 50bp에 비해 50bp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은행채 금리의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은행들의 자금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채를 적극적으로 사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투신사의 경우 채권형으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고 증권사 RP계정 역시 보유하고 있던 은행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손해를 많이 봐 더 이상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나마 연기금 정도가 매수 세력이 될 수 있겠지만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매수세다.
이와 같이 은행채를 사주는 세력이 약한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발행 신고제로 발행이 미뤄졌던 은행채가 4조 이상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은행채가 회사채를 구축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은행채 금리의 상승이 회사채와 CP금리의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회사채시장과 CP시장은 은행채보다도 더 어렵다. 은행채의 경우 신용등급이 AAA로 우량회사들이다. 기업들의 경우 우량기업의 경우 돈 빌릴 일이 없지만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일부 BBB급 기업들의 경우 채권발행을 하려고 해도 사줄 곳이 별로 없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와 CP시장의 경색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미분양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사나 능력을 벗어나 무리하게 M&A를 추진한 기업들의 경우 자금 경색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500포인트 초반 대로 곤두박질하는 등 증시마저 우울한 상황을 내보이고 있어 이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구하기는 것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회사채, CP, 주식 등 자금의 직접조달 뿐만 아니라 대출 등 간접조달도 어려워져 기업들의 돈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