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자칫 리스크 확대에 따라 '선제적인 자금 회수'로 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 말고 옥석을 가려 대출이 나가야 한다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그간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건전성 감독 강화 방침을 밝혔고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대형은행 은행장들 모두 올 하반기 경기침체 따른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한결같이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선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추진하거나 보수적 관리강화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 주력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지난달 하순께 여신심사그룹 내에 '기업회생TF팀'을 구성, 투자등급이 낮은 약 5000개 기업에 대해 리뷰한 후 추가지원 대상 기업들을 선별할 계획이다.
하반기 유가 및 물가상승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고 경기에 따른 리스크변동성이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지원이나 투자 가능한 기업들을 골라 회생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등급이 낮은 회사 가운데서도 조금만 지원해주면 정상화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하반기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 회사도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또 은행도 부실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지원가능한 기업들을 미리 리뷰해서 윈윈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리스크관리를 위한 대출 자산 리뷰라고 하면 이미 실행된 대출에 대한 사후적인 관리 수동적 관리를 뜻했다. 그러나 이번 TF팀은 선제적으로 투자가능한 기업들을 발굴해, 향후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 TF팀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노하우를 인정받게 되면 향후 정식 부서로 승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심사역 4명 등 8명의 상근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외에 연구소 내 산업분석 인력, 회계사, 기업 컨설팅 인력 등이 TF팀을 지원한다.
이같은 선제적 리스크관리 방안은 김종창 금감원장이 "지금은 무차별적으로 대출을 줄일 때가 아니다"며 "옥석을 가려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기업의 대출을 줄이는 것은 사회적 죄악"이라고 강조했던 속내와도 부합된다.
국민은행은 무리한 여신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신규여신에 대한 영업점장 금리할인 전결권을 폐지했다. 또 부동산PF, 대기업 등의 거액여신에 대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대출 증가를 자제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업, 부동산업 등 경기민감업종, 플라스틱제품 제조 등 유가급등 관련 업종 등은 관리대상업종으로 선정해 영업점 전결권을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환율 및 유가관련 업종 등 이슈 및 테마별로 여신리뷰 작업을 강화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7월초부터 새로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은행은 최근 '사전적 구조조정방안'을 마련에 착수해 눈길을 끈다. 이 방안은 기업 부실화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은 물론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도 포함하는 대응책이 포함도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소기업들에 대해선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을 가려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판단하는 중소기업경영대책위원회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