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갈지 모두들 관심을 집중한 가운데, 2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다양한 투자자들의 의견을 모아 소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완전한 공포, 공황상태가 나타날 조짐이 있다며 경고음을 낸 기관 투자자부터 지금처럼 감정에 매인 주가 급락은 가치투자자들에겐 훌륭한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시장을 짓누르는 문제점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금융손실 지속, 소비경제 우려 등 다양하며, 이처럼 다양한 악재가 공존하는 시장은 지금처럼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 월가 투자자들이 '항복'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아직 완전한 항복선언은 없다는 것이 중론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종목 선별, 업종 순환매 등을 고려해야 하며, 그 동안 유지하던 포지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도 나왔다.
다음은 WSJ지가 소개한 월가의 목소리를 정리한 것이다.
- 이번은 3월 급락 때보다 훨씬 심하다. 일부 고객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계좌전체를 청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늘 주식시장은 유가와 주가의 대결이었다. 유가가 올라가면 주가가 하락했는데, 석유업종주도 예외가 되질 못했다. 고객들에게서 완전한 패닉(panic, 공황상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David Kotok, chairman and chief investment officer at Cumberland Advisors)
-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악재들이 강화 집중된 하루였다. 소비자들이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고, 부진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Larry Puglia, manager of T. Rowe Price Blue Chip Growth Fund)
- 월가에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모든 기준으로 볼 때 이젠 매도포지션 커버에 나설 때다.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뒤에도 숏포지션에 머물기를 원치 않을 것이며, 시장 꼭대기나 바닥에 서기는 더욱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Jonathon Trugman, equities hedge fund manager, Pendulum Capital Management LP)
- 오늘 월가의 신뢰가 붕괴됐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척 우려하고 있다.(Susan Byrne, portfolio manager, WHG LargeCap Value Fund)
- 금융시장이 아직도 더 많은 손실로 크게 스트레스받고 있다. 금융주들이 더 약세를 보일 것 같다. 이것이 오늘 증시 급락의 핵심요인이었다.(Greg Woodard, portfolio strategist with Manning & Napier Equity Fund)
- 완전한 공포다.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뒤쫓는 모멘텀 플레이에 대해 비판했는데, 지금은 헤지펀드가 주가 하락을 쫓고 있다는 증거들이 상당히 많으며 이런 매도 공세가 변동성을 크게 창출하고 있다. 매일 매일 주가가 급격히 등락하고 업종 순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중이다.(Thomas Vandeventer, portfolio manager of Tocqueville Asset Management LP)
- 언짢은 날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좋은 날이기도 하다. 종목 선택이 진짜 관건이 되고 있다. 최근 1년간 계속 금융주보다 에너지주를 선호한다고 밝혀왔는데, 이제는 처음으로 관심주를 바꾸기 시작했다.(Carol Miller, co-fund manager for Federated Capital Appreciation fund)
- 투자자들이 당분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니나며 숨고 있다. 이건 우리가 기다리던 '뻥 뚫리는' 항복선언이 아니다. 상황이 얼마나 나쁠지에 대해 현저하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Mark Lehmann, president and director of equities at JMP Group, a boutique investment bank and investment-advisory firm in San Francisco.)
- 오랫동안 숏포지션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솔직히 승리하기는 했어도 별로 재미는 없다. 911사태 때 항공주를 매도한 사람들처럼 더러운 기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모기지를 상환할 수 없게 되었음을 갑자기 자각하고 있다.(Bennet Sedacca, president of money-management firm Atlantic Advisors LLC)
- 이건 경기침체보다 더 나쁜 것 같다. 모두들 돈을 쓰는 일을 주저하고 있으며, 대단히 침울한 상황이다.(Kevin Flanagan, a construction worker standing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hursday just as the market closed.)
- 많은 악재가 나왔다. 유가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씨티와 제너럴모터스(GM)이 급락했는데, 약간 공포스러운 분위기다. 내 퇴직연금(401k)도 흔들리고 있다.(Ed Regan III, senior vice president of Wilbur Smith Associates.)
- 증시가 상승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악재들이 상당히 많다. 다수의 우려요인이 존재하고 동시에 작용할 경우 시장은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Leah Peskin, with executive search firm Cromwell Partners)
- 지금 직면한 주택차압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으며, 이런 문제에 직면한 은행에서는 빠져나올 생각이다.(Austin E. Brazee, an accountant in Pittsfield, Mass.)
- 시장에는 워낙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판단에서 아무 것도 매도하지 않았다. 세상이 끝난 것도 아닌데, 마치 그런 것처럼 느껴진다.(Neil Hennessy, portfolio manager of the $2 billion Hennessy Funds)
- 여러분들이 매도한 것보다 우리는 더 많이 매수했다. 이런 여건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가치평가에 기초하지 않고 감정에 매여 매매하는데, 가치투자자들로서는 최상의 저가매수 기회가 된다. 우리에겐 지금이 대단히 좋은 시장 여건이다.(Glenn Tongue, partner, T2Partners LLC)
※출처: WSJ MarketB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