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약세심리..”루머가 기름 부었다”
지준율 인상 루머로 시세가 폭락했다. 무려 반빅이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한은의 연이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매수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처럼 시세가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이날의 폭락 양상이 다분히 지준율 인상 탓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불안했던 심리에 루머가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초미의 관심사로 꼽혔던 외국인 선물 매수 반전도 낙폭을 막지는 못했다. 외국인이 1500여 계약 가량을 순매수 했지만 전혀 영향이 없었다. 장 후반에는 환율이 급등한 것도 매수심리를 압박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11원 오른 1039.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은행 순매도가 눈에 띤다. 은행은 장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매도 공세를 펼쳤다. 지준율 인상의 직격탄이 은행에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탓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매도세는 과했다는 판단이다. 옵션이나 스왑관련 물량이라는 수급상 일시적 충격 요인을 배제하기 어렵다.
전체미결제 큰 폭 증가
전체미결제 약정이 만개에 육박하게 증가했다. 전날의 시세 급락이 손절 외에도 적극적인 신규 포지션에 의한 영향도 있다는 것이다. 신규포지션이 헤지성일 가능성도 있지만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매수심리를 이용한 베팅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기도 했다. 신규포지션이 많았다는 점에서 환매라는 부메랑도 감안해야 겠다.
지준율인상…”가능성도 낮지만 금리인상 시그널도 아니다”
지준율인상은 금리인상 시그널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긴축정책에 있어서 ‘보완’이라기 보다는 ‘대체’적인 성격이 강한 정책이라는 얘기다. 금리인상이 여의치 않았던 지난 2006년 11월과 같은 상황에 나오기도 했다. 더군다나 신뢰성 문제를 떠나 한은관계자는 극구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드문 경우다. 유동성과 관련된 사안을 건드리기는 민감한 시점이다. 유동성 축소로 물가도 못잡고 경기 하강에 가속을 붙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6월 금통위 한은총재는 유동성관련 질문에 “높은 유동성이 경제에 특별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일축하기도 했다. 한은관계자의 부인도 그렇고 지준율인상 루머로 한은이 긴축쪽으로 정책의 방향이 돌았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아직 재정부나 한은 모두 물가 불안에 대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되기는 이르다. 정책당국 역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전격적인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날은 시장이 너무 앞서간 것으로 판단된다.
심리적 쏠림의 되돌림.. 작용-반작용 법칙
급작스런 폭락으로 시장이 넋을 놓은 것은 사실이다. 다친 매수심리의 회복이 향후 반등의 관건이다. 월말, 월초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에서 당분간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우려라는 판단이다. 특히 물가에 대한 부담은 선반영이라는 관점에서도 판단할 필요가 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5.87%까지 올라왔다. 한번의 금리인상은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다. 오히려 다소 오버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추가로 시세가 하락할 룸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사실 물가와 경기의 딜레마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물론 물가를 먼저 안정시켜야 된다는 재정부와 한은의 공감이 형성된 것은 맞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경기의 경착륙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취지라는 것도 명심해야 겠다. 경기를 희생하며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정책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더군다나 지금 인플레가 높은 유동성보다는 국제유가 고공행진에서 비롯됐다. 기축통화 입지라는 명분까지 추가된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최근에는 의심받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경기의 하락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분히 현재의 시세는 재료보다는 심리적 쏠림이 만들었다는 판단이다.
국제유가 이틀연속 반등.. 지정학적 위험에 비해 상승탄력은 약화
지난주 조정양상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연이틀 올랐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위험 탓이다. 사우디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하락하지 못했다. 다만 독일 ifo 지수는 05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독일 경기지표 악화로 ECB 금리인상 전망이 한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한편 신용경색 여파도 여전했다. 씨티은행의 감원이 발표되는 등 뉴욕 금융시장은 아직도 서브프라임 악몽을 말끔히 털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오른 것은 부담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험에 비해 상승탄력이 약화된 것도 감안해야 겠다. 또 ECB의 일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한발 물러선 것도 주목해야 한다.
KTB809 예상레인지 : 105.20~10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