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온 거시지표 호재를 바탕으로 장후반까지도 주요지수를 여전히 밀어올렸다. 한달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억제했고, 장 초반에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신용평가가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가 채권보증업체, 일명 '모노라인' 업계의 1 ,2위 업체인 MBIA와 앰백(Ambac)을 각각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으로 올렸다는 소식은 시장의 분위기를 급격히 우울 모드로 전환하게 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종가대비 12.37포인트, 0.1% 반락한 1만 2390.48을 기록,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3월 28일 이후 최장 연속 하락한 이번 과정에서 지수는 거의 204포인트를 잃었다.
제너럴모터스(GM)가 3.2% 급락한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월트디즈니는 각각 3% 넘게 올라 엇갈렸다.
S&P500지수가 막판 하락으로 0.45포인트 내린 1377.20의 약보합으로 마감했는데,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업종주가 1.3% 하락한 것이 부담이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2.66포인트, 0.9% 상승한 2503.14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야후가 2.7%나 급등한 가운데 대형기술주 상당수가 강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첨단기술주가 금융 손실에 덜 노출되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경기회복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는 이날도 유로화 및 엔화 대비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한편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채권 금리는 급반등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이제 금리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식의 발언일 뿐인데도 갑자기 시장에서는 조만간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식의 전망이 회자됐다"고 전했다.
(단위: 포인트, %)
-----------------------------------
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
다우지수.. 12,390.48... -12.37 (-0.10%)
나스닥...... 2,503.14... +22.66 (+0.91%)
S&P500..... 1,377.20... -0.45 (-0.03%)
러셀2000...... 743.71...+4.71 (+0.64%)
SOX............ 413.18... +5.38 (+1.32%)
유가(WTI)..... 122.30... -2.01 (-1.62%)
달러화지수..... 73.49... +0.20 (+0.27%)
-----------------------------------
※ 출처: WSJ, StockCharts
(단위: %)
---------------------------------------------------------
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
03일 1.84(+0.01). 2.40(-0.10). 3.19(-0.08). 3.90(-0.06). 4.62(-0.05)
04일 1.84(+0.00). 2.45(+0.05). 3.26(+0.07). 3.98(+0.08). 4.70(+0.08)
---------------------------------------------------------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03일 1.5449.... 105.08.... 162.37.... 1.9629.... 1.0417.... 95.22
04일 1.5436.... 105.25.... 162.48.... 1.9546.... 1.0420.... 95.66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 결과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회피해 나가고 있구나 하는 낙관 심리에 힘을 보탰다. ADP사가 발표한 5월 민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일자리 수가 예상외로 4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장은 당초 일자리 감소세를 예상했다.
ADP의 결과가 항상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결과로 동일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온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나 제조업경기 회복 기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에 대한 낙관심리가 S&P500지수는 1400선까지 지수를 이끌어왔던 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거시지표 결과는 의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석유재고가 예상외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락했다. 최근 기록한 135달러 고점이 기억나지 않을만큼 120달러 초반선으로 후퇴하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소비경제와 기업 실적이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특히 지금은 5월말로 끝난 주요 증권사들의 회계연도 2/4분기 실적 결과가 주목대상이다. 이들 증권사들이 모기지 및 여타 신용시장에서 다시 손실 부담에 직면한 것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재연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모노라인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은 분위기를 좀 더 우울하게 했다.
무디스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소식에 MBIA의 주가가 16% 가까이 급락했고, 앰백의 경우도 17% 폭락했다. S&P가 이번달 10일부터 앰백을 S&P500 기업 목록에서 제거하고 대신 담배제조업체 로릴라드(Lorillard)를 편입할 것이라고 밝힌 것 또한 영향을 줬다.
다만 연이틀 폭락했던 리먼브러더스는 전날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여준 경영진의 자신감 덕분인지 이날 주가가 2.6% 반등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금융업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고, 애널리스트들 또한 비판적인 논평들이나 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했다. 와코비아가 1.6%,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1% 각각 하락했다.
이 가운데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0.68포인트, 3.4% 급등한 20.92를 기록했다. 연사흘 상승하면서 무려 17.3%나 강화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나온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귀기울였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의 강연을 통해, 현재의 경제적 문제는 1970년대처럼 나쁜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말한 그는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다시 비췄으나, 70년대 식으로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버냉키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급등했던 미국 달러화는 이날도 유로화 및 엔화 대비로 강세를 기록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