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측은 22칠 "샘표식품과 풀무원의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협력의 차원이 아닌 장기적으로 양사의 가맹점 및 대리점 등 유통망까지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될 경우 샘표식품 고유의 영업조직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펀드측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유통망은 샘표식품의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회사의 자산. 즉 샘표식품이 지난 수십년간 여러 후발 경쟁자와 맞설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장기간 샘표식품과 운명을 함께 해 온 전국적 영업조직이 그 위치를 지키며 실적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샘표식품의 현 유통대리점들이 유통대상 제품이 상온보관 제품 위주로 냉장/냉동 보관 제품이 많은 풀무원과는 달리 관련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양사 유통영업조직을 통합할 경우 샘표식품 고유의 영업조직이 자연스럽게 위축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란 게 펀드측의 논리다.
펀드측 관계자는 "결국 샘표식품은 자체적인 유통망이 상당히 무너지고 단지 풀무원을 위한 제품생산공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대주주인 박진선 대표이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샘표식품측은 최근 금융부채가 거의 없는 풀무원의 100% 자회사 '엑소후레쉬물류'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불리한 조건에 인수키로 하는 등 유동성 공급도 자처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펀드측은 "샘표식품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풀무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동성을 공급해주고자 하는 이유는 대주주인 박진선 대표의 경영권방어를 위해 풀무원의 지원을 얻기 위함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펀드측은 이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샘표식품의 기업가치가 추락하고 주주들에게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샘표식품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양사간의 위법한 전략적 제휴 약정의 실행 중지 ▲샘표식품의 자산을 동원한 박진선 대표이사의 경영권 방어 행위의 중단 ▲박진선 대표이사와 풀무원과의 사이에 존재할 것으로 추측되는 이면약정의 공개 등을 요구했다.
펀드측은 이같은 요구가 즉각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다른 주주들과 함께 샘표식품과 주주들의 전체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민, 형사상의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