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측은 이번 삼성수사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한 채 다음주 중으로 각계의견을 수렴, 삼성쇄신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측은 극도의 보안속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만큼 다음주에 발표할 '삼성쇄신안'이 단순한 쇄신작업이 아니라 그룹 전반적인 대수술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능성을 따진다면 향후 삼성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에 맞춘 조직개편방향과 인적쇄신작업이 골자로 하는 쇄신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 다음주에 발표하는 쇄신안에 대해서는 그룹의 핵심임원만이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지금시점에서 쇄신안의 골자나 방향을 예상하기가 다소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일단 다음주에 발표되는 삼성그룹의 쇄신안에는 전략기획실을 포함한 조직개편과 맞물려 경영진의 물갈이가 주요 골자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인 쇄신카드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등 이 회장 부자(父子)의 경영일선 퇴진도 내세울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한다.
이는 이번 삼성특검 수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3대 의혹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특검이 경영권 불법승계에 대해 사실상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키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측 역시 삼성특검결과를 지켜본 뒤 쇄신안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점에서 이 회장 부자의 동반퇴진 가능성이 전혀 근거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 경우 삼성의 쇄신안에 담기는 범위와 폭은 예상보다 크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이 회장 부자의 퇴진카드는 희박하다는 게 삼성 안팎의 중론이다.
무엇보다도 삼성그룹의 쇄신안에 담길 카드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현 삼성의 경영진을 이루고 있는 핵심인사들의 입장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이 또한 삼성 내부에서 입장이 엇갈리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이유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결국 현재 삼성그룹이 심도있게 고민중인 쇄신안의 골자나 방향이 조직개편방향과 맞물려 인적쇄신작업으로 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 부자의 동반퇴진여부를 비롯해 전략기획실 존폐여부, 핵심경영진 물갈이 대상 등이 재계와 여론의 관심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