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지분 인수 건이 장중 내내 시장의 숏마인드를 제어한 가운데, 비자카드 관련 달러 공급 물량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수급상 환ㅇ율 상하방 요인이 충돌했다.
(이 기사는 31일 오후 4시 4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0.40원으로 전날보다 2.60원 하락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은 989.00원으로 전날보다 3.7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991.00원으로 전날보다 2.0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비자카드 달러 공급 물량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988.80원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장초반 993.50원까지 반발하면서 잠시 상승 반전되기도 했지만, 네고 물량과 비자카드 물량이 환율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장 시작 전부터 미국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따른 국내 은행 및 신용카드사들의 이익금 처분에 외환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비자카드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서 국내 은행과 카드사들이 외화로 수취한 이익금 6-7억 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환율 하락요인으로 지속 작용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이익금은 오전 중에 대부분의 물량이 처리됐고 오후에도 약간 더 처리된 것으로 본다”며 “일단 오늘 중 이러한 환전 수요가 환율을 짓누를만큼 눌렀기 때문에 추가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 지분 11억 달러 수요 요인이 심리적인 요인으로 작동하면서 환율이 더이상 하락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990원선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들은 하나로텔레콤 지분 달러 수요는 제한적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170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강보합 마감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은 2000억원 가량 증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일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증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 상승 요인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87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일 매매기준율(MAR)은 991.6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장세에 대해 큰 대외요인 없이 달러화 수요 요인과 공급 요인이 맞부딪치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고 평가하면서, 990원대 지지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일단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마무리되고 있고, 하나로텔레콤 등 이벤트성 재료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상하방 요인이 충돌하면서 하방경직성 유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 미국 거시지표가 약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영향도 감안해야 하지만, 국내 증시 상승세로 인한 환율이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참고로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달러화는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지표 약세로 인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달러/유로는 1.60달러 선이 돌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엔/달러는 101엔 선을 고점으로 96~97엔선으로 하락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