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해외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약세로 인해 초우량 자산인 미국 재무증권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게다가 중국이나 일본 등의 경우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고 무질서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되레 적극적으로 재무증권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짐 오닐(Jim O'Neil) 골드만삭스그룹 수석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중앙은행들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대신 사실상 미국 자산 매입 수준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변화 속도를 줄이는 대신 미국 재무증권 매수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라잇슨 ICAP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루이스 크랜달(Louis Crandall)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통 재무증권 규모는 지난 주 수요일 현재 1.28조 달러로 지난 해 9월의 1.2조 달러나 약 2년 전의 1.13달러 대비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과정에서 재무증권 수익률은 하락하고 가격이 올랐다. 지난 주 목요일 2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1.546%, 10년물 수익률은 3.330%로 지난 해 6월의 5.13% 및 5.32%와 비교할 때 급격하게 하락한 것이다.
더구나 일본은행(BOJ)을 비롯한 일본 기관 투자자들은 본국 송환이 이루어지는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에 오히려 재무증권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재무증권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1월말 현재 보유액은 5869억 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57억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2위 보유국인 중국의 경우 보유잔고가 4776억 달러에서 4926억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무증권을 매입하는 것은 또한 미국 달러화에 자국 통화를 연동시킨 나라로서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된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게 되면 페그제 유지를 위해 자국 통화를 더 크개 매도해야 하고, 이럴 경우 매입한 달러화가 재무증권 등과 같은 미국 자산으로 환류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RGE모니터(RGE Monitor.com)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통화 당국은 최근 넉달 동안 매월 평균 1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자산 보유규모를 늘려왔다. 사우디는 자국 리얄(riyal)화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시켜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우 지난 해 연초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미국 재무증권 보유액을 200억 달러나 늘렸다.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Stephen Jen)은 러시아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의 대형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중 대부분을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달러화 가치가 잠식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변화에 느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