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열흘째 속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수준도 원/달러는 2년 2개월, 원/엔은 3년 1개월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칼라일 캐피털(Calyle Capital)은 회사의 청산을 막기 위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는 등 미국 금융불안감이 유럽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상승 기세가 무섭고 수요요인이 총집결하는 양상을 보이고, 환율 급등으로 정유사나 투신사 등의 비용 및 손실이 커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향후 환율 상승이 상승을 부르는 악순환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 기사는 13일 오후 5시 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82.40원으로 전날보다 11.10원 상승 마감해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997년초 9거래일 연속 거래 기록을 11년만에 갈아치웠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 맞는 대세 상승 움직임이다.
이날 현물환율은 975.00원으로 전날보다 3.70원 상승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후들어 983.80원까지 치솟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980.60원의 전고점을 넘어섰음은 물론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980원대로 급등하며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고, 원/엔 환율도 3년 1개월만에 최고치인 980.44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환율의 상승을 막아설 수 있는 중공업체들의 대형 네고 물량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다보니 상승이 멈추기를 기다리면서 매물 내놓을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속적일 롱플레이로 대응하고 있고 특히 수급상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시즌을 맞아 달러 매수세가 지속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만도와 LG디스플레이 관련 수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지속 상승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추정되는 금액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8억달러, 만도의 경우 7억 달러 정도 수요로 작용했고 거의 소화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마진콜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환율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마진콜 규모는 더욱 커지고, 아울러 해외주식이 급락할 경우 해외주식펀드 환매나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매수가 다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선물사 관계자는 "투신사들의 달러선물 순매수가 9일째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주식 급락으로 펀드가치가 떨어지면서 헤지비율을 줄이는 한편 환율폭등으로 마진콜을 당하면서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환매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세상으로도 환율은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승의 끝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134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오는 14일 매매기준율(MAR)은 980.5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조심스럽게 환율 상승을 예상하면서 일종의 패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 상승의 끝을 짐작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국내 은행 딜러는 “확실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되고 은행권도 롱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승의 끝이 어딘지 모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상승추세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미국은 약달러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조금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내 대기업들의 주주총회도 예정돼 있어 배당금 등 수요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원/달러 환율 차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