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한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환율절상 요구를 외면해왔지만, 지금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스스로 절상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미국 마켓와치(MarketWatch)는 분석가들의 주장을 인용, 중국이 지금 당장은 물가 압력 억제를 위해 급격한 위앤화 절상 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 동안 G7 국가를 포함,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은 위앤화 절상 속도를 높이도록 끈질기게 요구해왔지만, 통화 약세가 수출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를 무시해왔다.
하지만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높아지고 다른 나라와의 금리 격차가 커지자,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통화 절상을 감수할 태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년래 최고 수준인 전년동월대비 7.1%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과 11월에는 각각 6.50%와 6.90% 상승한 바 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원자재와 에너지 급등으로 전년대비 6.1% 급등했다.
이와 관련 영국 롬바르트스트리트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의 찰스 두마스(Charles Duma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경기과열로 인해 올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 중국 당국이 물가를 감당하기 힘들 뿐아니라 국내 수요를 직접적으로 억제한다면 올림픽 기간 동안 큰 위험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급격한 위앤화 절상을 택한 것 같다 "는 분석을 제기했다.
실제로 절상 카드는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의 공공연한 인플레이션 제어책이 되어있는 상태다.
저우 샤오촨(周小川) 런민은행 총재는 중국의 경상수지를 살피면서 점진적으로 위앤화를 절상해 주요통화 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한편 지난 2007년 6차례 금리인상과 10차례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런민은행이 앞으로도 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시급하다는 지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조건에서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투기적 자본 유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중국은 그 동안 기준금리를 1년 달러 리보(Libor)에 비해 2~3%포인트 정도 낮게 유지했다. 그런데 최근 물가 압력이 강화되면 런민은행 발행채권 금리가 상승 중이며, 반대로 미국의 재무증권 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유입에 대해 개입하고 통화안정채권 등이 발행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불태화정책을 지속할 경우 투기자금 유입으로 인해 개입을 통해 계속 돈을 잃는 악순환이 반복될 위험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의 1월 물가 압력이 높기는 했지만, 폭설 영향이 크고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다소 후퇴했다.
메릴린치 홍콩지점 이코노미스트 팅 루(Ting Lu)는 "이번 CPI 결과로 볼 때 런민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수출이 워낙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위앤화 절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