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시사되면서 한미간 내외금리차 확대가 기대되고 연초 들어 연말에 닫았던 '포지션 북'이 열리면서 매수세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연초들어 국내외 주가가 조정되면서 해외주식펀드에 대한 자금유입 둔화, 조선중공업체들의 수주 비수기 등이 맞물리면서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그간 선물환 매도헤지에 극심하게 눌리며 '바이앤셀'(Buy & Sell=현물 매수&선물 매도)에 시달렸던 선물시장 매수세력들이 모처럼의 수급 개선에 환호하고 있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12시 1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3일 외환(FX)스왑시장에 따르면, 스왑포인트 1개월물이 -90전, 2개월물은 -180전, 3개월물은 -270전에 각각 체결됐으며, 6개월은 -500전, 1년물이 -520전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전날 1개월물이 -130전, 2개월이 -240전, 3개월물이 -360전에 체결됐고, 6개월이 -620전, 1년물이 -640전 수준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단기적으로 40전에서 120전까지 급반등한 셈이다.
이는 지난 11월 1개월물의 경우 -480전까지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물 저평가의 회복 정도가 가히 '폭등' 양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새해부터 미국쪽에서 악재가 터지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왑쪽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연초 조선사 선물환 매도 둔화, 주가 조정에 따른 해외주식펀드 가입 축소 기대 등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연말에도 단기쪽에서는 외화자금사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연초들어 북이 새롭게 열리면서 포지션 운용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폭등세를 빚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간 금리차 확대 가능성과 연초 자금사정 호전 등으로 선물환율이 선물이론가격에 수렴되는 현상으로 본다"며 "다만 단기 급등했고 아직까지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조심스러운 단계에 온 듯하다"고 말했다.
비록 연초 특수성이 게재돼 있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연초 외화자금 사정 개선 등으로 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물가격 회복세가 좀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물환율이나 스왑포인트가 단기 급반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생겨나고 있고 3개월 이하 단기물 위주의 거래라는 점, 6개월 이상 1년까지는 급락하더라도 체결보다는 호가 위주라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1년 이상짜리 통화스왑(CRS) 등 장기물쪽에서 조선업체 관련 매물이 있으면서 외화자금사정에 아직 자신이 없다는 점, 또 달러선물 1월물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해외주식펀드 관련 매도헤지 롤오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현재로서는 1개월물의 경우 -70전 수준까지는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거래가 성긴 상태이고 단기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어 시장이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펌하지만 수급 변화를 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 이후에는 서서히 해외주식펀드 관련 매도헤지 물량이 대량 롤오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선물매수를 고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개사의 한 브로커는 "단기에 급등했기 때문에 추격 매수가 다소 손을 뺄 수 있다"며 "6개월 이상 거래가 잘 안되고 통화스왑쪽 장기물도 조선 관련 매물이 있어 연초 기술적 반응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