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순 세방그룹 회장이 개인 사재 90억원을 출연하여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세방그룹은 "이 회장이 개인 사재를 출연,'사회복지법인 가천재단'을 설립했다"며 "지난 주 서울 강남 소재의 한 호텔에서 초대 이사진과 관련 인사 3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간소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세방그룹은 또 "재단의 실제 운영을 위한 법인설립허가와 등기 등의 모든 법적절차를 마쳤으며, 새해부터 본격적인 재단운영과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법인 가천재단'은 이 회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하여 의료계와 법조계 등의 전문가들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가천재단은 앞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 결손가정과 극빈 노인가구 지원, 청소년 장학사업 등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복지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복지재단 창립 기념식에서 "복지재단 설립은 나의 오랜 소망이었다."면서 "그 동안 모아온 나의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여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힘들고 외로워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가천재단'은 당분간 이의순 회장 출연금의 이자 수입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세방그룹 계열사들의 출자를 통해 점진적으로 재정을 확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방그룹은 지난 1965년 이의순 회장이 창업한 '세방기업'을 모(母)기업으로 물류와 축전지 관련 사업에 주력해 현재 세방(주), 세방전지(주), 세방익스프레스(주) 등 12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그룹전체 매출은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