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일반국민과 오피니언리더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 정신 실태 및 존경받는 기업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故 정주영 회장이라는 응답이 전체 34.1%로 1위로 조사됐으며 이건희 회장은 29.3%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故 유일한 前유한양행 회장과 故 이병철 前삼성그룹 회장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이구택 POSCO 회장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주영 회장의 경우 현직 CEO(50%)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일반국민(35%)들은 오히려 이건희 회장을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생존해 있는 기업인중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을 묻는 질문에는 이건희 회장이 압도적인 지지(69.8%)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구본무 회장(6.8%) 정몽구 현대차 회장(4.2%) 정몽준(3.9%) 현대중공업 고문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인으로는 정주영 회장(45.0%)이 1위로 선정됐으며 이건희 회장(35.9%) 이병철 회장(6.1%) 박태준 회장(2.5%) 김우중 회장(2.1%)의 순으로 나왔다. 일반국민들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이라는 응답이42.2%로 가장 많았다.
가장 리더십이 있는 기업인에는 이건희 회장(42.1%)과 정주영 회장(24.2%)이 1·2위로 꼽혔으며 김우중 회장(6.3%) 박태준 회장(4.5%) 구본무 회장(4.5%)의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국민과 기업인들은 이건희 회장을 교수들은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육성에 가장 힘쓴 기업인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1.0%가 이건희 회장을 꼽았고 이어 구본무 회장(10.4%), 정주영 회장(9.9%), 이병철 회장(9.0%), 故최종현 SK그룹 회장(4.7%)의 순으로 답변했다. 이건희 회장과 이병철 회장에 대한 응답률이 50%로 나타나 우리 국민들의 절반은 삼성그룹이 우리나라 인재육성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에 가장 힘쓴 기업인으로는 유일한 회장이 44.2%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인중 창의와 혁신, 미래예측력이 가장 탁월한 기업인으로 이건희 회장(43.9%)이 선정됐다. 두 번째로는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의장(12.1%)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으며, 정주영 회장(7.4%), 구본무 회장(7.4%) 등이 이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인은 이건희 회장(45.0%), 김우중 회장(21.8%), 정주영 회장(15.9%), 정몽구 회장(3.7%)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고한 기업인 12명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 40명 등 총52명의 기업인을 제시하고 ▲국민의 존경 ▲경제발전기여 ▲리더십 ▲인재양성 ▲글로벌 경영 및 해외시장개척 ▲사회공헌과 윤리경영 ▲창의혁신 및 미래예측 등의 부문으로 나눠 의견을 물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건희 회장에 대해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사건의 진위 여부 보다는 기업경영 능력이나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 등을 더 중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