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국 채권시장에서 우려하던 대규모 손절이 나타났다. 3년 이상 만기 시장금리는 28일 하루 만에 15~25bp 상승했고,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6%에 도달했다.
2) 이 정도의 단기 금리 급등은 명백히 시장 실패다. 표면적인 원인은 당연히 손절인데, 이번 손절은 파생상품 시장과 연결돼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결국 베이시스 스프레드의 (-) 폭 확대 지속, 그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정책당국의 의사 결정에 있다.
3) 정책당국은 이번 시장 실패를 시장의 쏠림으로 파악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개방된 자본시장에서 갑작스럽게 룰을 바꾼 것은 정책당국이었다. 해외 투자 유도, 외화 차입 규제에 따른 CRS 시장의 혼란으로 금리가 오르고 원화도 조금 약세가 됐지만, 이러한 결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 지금 정도의 금융시장 혼란이라는 비용을 지불하는 게 바람직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4) 22일자 보고서에서도 지적했듯이 이번 과정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낮지 않은 금리 수준에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1월에만 외국인은 10조원 가까운 채권을 샀다.
5) 여하간 정책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오버슈팅이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기관들의 손절 매도 채권은 외국인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이것은 또 다른 외화 유동성 유입이다.
6) 지금도 오버슈팅한 수준이고, 경기 흐름상 내년 상반기 중 금리는 지금보다 내릴 가능성이 높다. 수익률곡선도 이 같은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수요가 위축돼 안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