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주도한 증산 결의는 미국 경기 악화로 인한 침체 우려가 대두되고 있음을 십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전 OPEC의 공식 쿼터량은 일일 2580만 배럴이었으나, 실제로는 2670만 배럴까지 비공식적인 증산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 이보다 50만 배럴 한도를 높인 2720만 배럴 쿼터량을 결정했다. 공식 쿼터로만 보면 140만 배럴 증산결의다.
이번 결정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강해지는 겨울철 수급 여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OPEC의 증산 결의는 원유 선물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78.23달러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증산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켜보자는 것일 수도 있지만, 50만 배럴 증산 가지고는 시장의 수급 우려를 진정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징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투기적 매수 잔고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유가가 급등한 만큼, 이번 증산 결정은 서서히 유가 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