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주중반부터 주말까지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 美 5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산업생산 등 핵심지표들이 일제히 발표되면서 채권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美 국채금리가 이들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은 이번 주말 '쿼드러플위칭(네 마녀)'데이를 맞이하며, 이 때문에 상당한 변동성이 창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유로존에서는 산업생산 및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며, 일본은행(BOJ)은 '상반기를 마감하는'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라 주목된다.
(이 기사는 11일 00시 1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채권 자경단의 포로가 된 금융시장
최근 美 채권시장의 변화는 그 동안 과잉 유동성에 취해 연준의 정책변화나 경기전망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던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서서히 각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각성의 효과로 인해 미국 증시는 갑자기 '포로' 신세가 됐다.
美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9일자 주간전망 기사에서는 "우리는 여전히 채권가격의 포로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주식시장은 어떤 종류의 반등 기회이든 제한 내지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는 주식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미국 거시지표가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이것이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美경기를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강력하게 나올 경우 채권시장이 '추가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하면서 지표금리가 5.5% 쪽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단기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겉보기와는 달리 채권시장의 금리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채권전문가들은 지적하는 중이다.
◆ 연준 경기·물가 판단 재확인: 소매판매와 CPI, '안정제' 역할할까
채권 자경단을 자극할 미국 거시지표 쪽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무엇보다 미국 소비자들의 동향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비록 제조업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여전히 주택경기는 깊은 침체에 빠져있고 또 금리 상승세로 인해 더욱 골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든 금융시장이든 미국 소비자들의 손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이번 주에는 이들 소비자들의 지표인 5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美 CBS마켓와치(CBS MarketWatch)는 주간 지표전망 기사에서 아마도 이번 주 지표를 이용한 '현실 점검'으로 날카로워진 금융시장의 신경이 다소 안정을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먼저 美 5월 소매판매는 부활절 연휴의 이동으로 타격을 입은 4월에 비해서는 개선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크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5월 근원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16년래 두 번째 높은 0.7%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연준의 경기 둔화 및 물가 완만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당분간 금리가 5.25%에서 어느 쪽으로든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비선(Brian Bethune)과 니겔 골트(Niegel Gault)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주 거시지표는 금융시장이 절실히 필요로 하던 신경안정제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점이 문제다. 근원CPI가 완만하다는 것이 안심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헤드라인 CPI의 급등이 인플레 우려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
또 소매판매가 0.7% 증가한 것을 놓고 소비자들이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구나 판단할 수도 있지만, 인플레를 감안한다면 결국 '보합'에 그친 것 아닌가하는 부정적인 판단이 더 앞설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소매판매 결과가 나오고 난 뒤인 수요일 오후 공표되는 연준의 '베이지북'이 시장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말 CPI 및 산업생산 발표 시점에는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다.
금리상승세가 글로벌 경제의 강력한 성장추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세계경제에 대한 강연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편 화요일 오후에는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의장이 모기지증권협회(MSA)에서 강연을 앞두고 있다.
◆ 리만브라더스, 골드만삭스, 베어스턴스 등 2Q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리만브라더스(Lehman Bros.),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그리고 베어스턴스(Bear Stearns) 등 5월 말에 회계연도 2/4분기를 마감한 대형 투자은행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들 투자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이전 분기 잔치 분위기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한 지난 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모기지 사업부문이 우려되는 베어스턴스만큼은 예외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6월 11일 (월)
Jos A Bank Cloth 1Q 0.41 0.32
Cyberonics, Inc. 4Q -0.35 -0.21
Take-Two Interactive 2Q -0.58 -0.71
- 6월 12일 (화)
Lehman Bros Holdings 2Q 1.88 1.69
- 6월 13일 (수)
Casey's Gen Stores 4Q 0.26 0.22
- 6월 14일 (목)
Freddie Mac 1Q 1.01 2.80
Goldman Sachs Group 2Q 4.79 4.78
Bear Stearns Co. 2Q 3.50 3.72
Adobe Systems Inc 2Q 0.35 0.31
- 6월 15일 (금)
Winnebago Industries 3Q 0.49 0.40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