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심리적 저항선인 935원은 지지됐다. 아래 위로 꽉 막혀 좁은 흐름을 보였고, 이에 따라 외환 거래도 극히 부진해 연중 두번째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당장은 수급상 균형감이 있고 직전 저점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좁은 레인지 내에서 935원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엔캐리 재개 등 엔화 약세 흐름이 강화되고 있고 중국 증시에 이어 국내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대규모로 늘어나 하락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내린 936.3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936.0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935.4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6.40원, 저점은 935.20원을 기록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중 변동폭이 1.20원에 그치면서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보다 14억달러 정도 감소, 49억달러를 나타냈다.
주택판매 증가와 유가하락 소식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 지속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엔 환율은 119엔선에 바짝 다가섰다. 여기에는 결산 후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재개, 유럽의 긴축기조 유지 등의 전망도 작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외변수가 국내 외환시장에는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에는 935원을 뚫고 내려가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제수요 유입과 개입경계감으로 총대를 멘 세력은 없었다.
935원이 지지되자 모 기관에서 대량 매수세가 들어왔고 이후 936원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량의 수급공방이 이어졌다.
936.30원 근처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어 쉽사리 뚫을 수도 없어 실수요 위주의 제한된 거래만이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한 때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오늘 하루에만 4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생각보다 935원에 대한 지지력은 강했다”며 “이후로는 거래가 별로 안되며 정체 장세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935원 중반에서 결제수요가 많았다”며 “다만 상승이 막히는 상황이어서 올리기도 어려운 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엔캐리 재개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역외의 엔/원 매도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하락 압력이 강화됐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