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신퇴(功城身退)'
우리금융지주 박병원 회장 내정자(사진)가 30년 재정경제부 관료생활을 떠나며 한 말이다.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었으면 그 자체가 큰 보람인 만큼 물러서야 한다'는 뜻이다. 관료로서 하고자 했던 일을 모두 마치고 그가 새로 찾은 일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직.그는 우리금융 지주 회장직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경제관료로서 걸어온 30여년의 세월에 대한 평가가 뒷받침됐다.
'실력파 경제 관료에 아이디어와 취미가 가장 많은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표현해준다. 그는 영어는 물론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8개 국어를 구사한다. 문화 예술에도 관심이 많다. 등산과 여행도 좋아한다.
그는 재경부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민간 분양원가 공개 반대 ▲공급확대 중심 부동산 대책 등에 지지를 보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행정고시 청와대 재정경제원 등 소위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지만 출신과 상관없이 재경부 공무원들의 인기와 신망을 받아왔다 .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 등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적격자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 실무를 다뤄보지는 않았지만 우리은행장직 분리로 적잖은 부담을 덜었다.
새 선장을 맞은 우리지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가 차관시절 지적한 국내 금융기관의 문제점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재경부 제1차관 시절 "우리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은 규모나 질적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틈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해외 진출지역 및 대상고객이 한인 거주지역내 한인 위주 영업에 치중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 의미가 별로 없다"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실질적 글로벌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박병원 신임 회장 약력
- 경기고
- 서울대 법학과
- 미 워싱턴 대학원 경제학 석사
- 1975 행정고시 17회 합격
- 1986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서기관
- 1995 재정경제원 예산실 예산정책과 과장
- 1996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 과장
- 1997~1998 재정경제원 부총리 비서실 실장
- 2001~2003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
- 2003~2005.5 재정경제부 차관 보
- 2005.6~2007.2 제7대 재정경제부 제1차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