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금리인상 쪽으로 몰아가던 언론들은 이제서야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정치적 외압에 눌렸다는 인상을 줄텐데.."라며 발뺌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장고' 끝내 내려졌다. 결정은 찬성6 반대 3. 역시 최근 소비동향이나 2월 중순 GDP 결과를 보고 가자는 신중한 태도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이 3명이나 됐던 것이다. 이처럼 정책 결정이 큰 폭의 반대를 수반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이다.
결국 이번 분리된 의견을 통해 일본은행은 자신들의 긴축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주고자 했을것이다.
물론 이번 회의는 주초부터 시작된 지난 10월 반기 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에 대한 검토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더욱 장고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금융시장은 6대 3의 결정에 주목하면서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따라서 오후 3시에 발표되는 금융경제월보의 경기판단, 반기 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에 대한 중간평가 내용 그리고 후쿠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더욱 주목된다.
정치적 외압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치고 넘어갈지, 최근 경제에 대한 판단은 어떤지 들어볼 중요한 계기다.
언론의 모순된 태도나 어떤 칼럼니스트의 '부조리극'이니 하는 대목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일본은행의 태도는 오히려 더 신뢰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면서 일본은행은 0~2%의 중기 물가안정 범위 달성과 중기 경제 및 물가전망에 따른 포워드룩킹(forward looking) 전략이라는 두 개의 축(유럽중앙은행(ECB)의 양대 기둥과는 다르다)을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현재까지로 볼 때 이들 두 개의 축이 각각 모두 약간의 문제가 없지 않지만,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