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교수의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중소형주식으로 널려 있는데 정작 돈을 든 기관투자자들은 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장하성 교수는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광산업과의 갈등해소 배경 및 향후 장하성 펀드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을 풀어냈다.
이하는 장 교수와의 일문일답.

- 태광산업과의 갈등이 전격적으로 해소된 계기가 있나.
▲ 우리가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지향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표명했고 태광측도 우리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된 게 원인인 듯하다. 하지만 결국 이호진 회장 등 경영진이 '이같은 변화가 현 시기에 필요하고'고 판단한 것이 근본적인 계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태광과의 이같은 획기적인 방향 전환이 국내 펀드는 물론이고 국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 현재 투자하는 회사는.
▲ 연말까지 거래 가능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는 4종목만 공개됐다. 앞으로 1~2개 기업에 대해 공시가 있을 것이다. 현재 해당기업 경영진과 대화 중인 곳들이 몇 곳 있다.
-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애초 취지에서 벗어나 단순 저평가 기업을 공략하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 이는 기업지배구조를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다. 기업지배구조는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으로 요약된다. 우선 현재 지배구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기업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이들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전략을 제안하는 활동을 통해 그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화성산업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가 나쁜 회사에 대해선 이를 전격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적대적으로 나오는 곳이 있다면 대량 지분을 취득할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국내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다. 투자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배구조개선 활동이 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 펀드규모가 현재 얼마나 되나.
▲ 한때 1200억원 정도 된다는 보도가 많았는데 더 커졌다. 지금도 꾸준한 자금유입이 되고 있다. 하지만 펀드를 키운다는 것엔 크게 관심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투자모델이 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이번 태광과의 적격 합의 당시 이면합의 등과 같은 것은 없었나.
▲ 실천적인 것들이 있지만 공개할 순 없다. 다만 네거티브한 접근은 없었다.
-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면 앞으로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종목을 늘릴 수도 있고, 현재 보유중인 종목의 지분을 확대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5%룰에 따른 공시후 추가로 취득하지 않았다.
사실은 사고 싶은데 우리의 컨셉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적대적으로 나온다면 지분을 늘려 대량 취득할 수도 있다.
- 사전 주가 움직임이 포작되고 있다. 방안이 있나.
▲ 풀리지 않는 문제다. 일단 증권사 창구가 관건이다. 창구에선 주문이 들어오면 알텐데 이것이 유포되는 게 아닌가 싶다. 도대체 신뢰가 가지 않는다. 공시를 다루는 법률법인도 미덥지 못하다. 모든 투자자가 동시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찾아낼 것이다.
- 크라운제과의 경우 공시 이틀전부터 거래가 급증했는데.
▲ 조사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뉴욕에서 주문을 낸다. 서울에 있는 운용팀은 라이센스가 없다. 즉 운용팀에서도 어느 증권사를 통해 주문이 들어가는지 알 수 없다. 뉴욕 본사에 요청을 해도 알려주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장하성펀드에 대한 시장의 오해가 있다면.
▲ 세금회피 논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배당소득세 15%를 포함해 국내서 설정된 기관보다 세금을 더 많이낸다. 헤지펀드 논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레버리지도 전혀 없고 환헤징도 안한다.
또한 모든 자금이 장기투자자금이다. 그런데도 헤지펀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펀드가 나온지 얼마 안된 초기이다보니 오해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