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 올해 2.3% → '07년 2.6%, 달러/원 '07년말 880원
- 2007년말 대선, 2008년 중국 올림픽 특수요인 기대
- 부동산 가격 내년에도 상승, 2008년 경착륙 리스크 전환
한국경제는 내년에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우려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미국 대형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예상했다.
샤론 램(Sharon Lam) 모건스탠리 동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7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올해 5.1%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4.3%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의 과도한 기대에 비해서는 저조한 성장률이 기록된 다음 하반기에 성장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추세는 20008년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4.8%의 성장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말 대선이 경기신뢰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한국 전자제품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2007년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이 올해 2.3%에서 내년에는 2.6%로 소폭 강화되면서 한국은행은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램은 원화가 이미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이지만 달러약세 컨센서스를 비껴나갈 힘은 없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달러대비 880원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금리 인상 전망 또한 원화 강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동산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추가 긴축정책을 유발하고 정부 또한 새로운 과열억제 정책을 구사하면서 2008년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할 위험이 높으며, 따라서 2007년 정책 최우선 순위는 주택시장을 조심스럽게 제어하여 과도한 가격상승을 막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8일 1시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시장이여, 냄비근성을 버려라
샤론 램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금융시장이 경기변동성을 지나치게 수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충고에는 자신들의 전망이 컨센서스와는 달리 사태를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다.
그가 보기에는 한국 경기주기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시장은 경기가 좋을 때는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너무 비관적인 전망을 제출하는 등 굳이 필요치 않은 실망을 경험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2006년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경기둔화 우려가 강했고 금리인하 기대까지 강했지만, 실제로 한국경제는 1/4분기에 경기 고점을 기록했다. 2/4분기 짧은 경기둔화 양상을 경험하고 있을 때에 시장은 비관적이었지만, 3/4분기 경기가 반등하자 이제는 다시 지나칠 정도로 환호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
램은 자신들이 이미 예상한 것이지만 유가와 환율, 인플레, 신뢰지수 악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다 심지어 북핵사태까지도 극복한 한국경제가 시장에 상당히 놀라움을 안겨준 것은 당연해 보인다며, 하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때늦은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그도 한국경제가 경기호황기에 과도한 대출이나 과소비가 없었던 만큼 지금도 여전히 펀더멘털은 견고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자신들이 보기에는 현재 형성된 경기에 대한 정서는 지나치게 고양되어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 몇 달간 거시경제 여건은 이러한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램은 경고했다.
◆ 2007년 상반기 나빴다가 하반기 좋아지는 흐름
모건스탠리가 보는 2007년 한국경제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 성장률은 3.6%로 크게 둔화된 뒤 하반기에 4.2% 수준으로 회복되는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일단 수출은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에서 원화 절상까지 겹치면서 둔화일로를 걸을 것이며, 나아가 이는 한국경제의 유동성 여건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경기를 선도했던 기업의 설비투자는 구조적 확장이 끝나면서 다시 경기순환을 따라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이렇게 되면 기업대출도 따라서 증가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비는 좀 다르다. 그동안 부동산가격 급등과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사회안전망 미비와 노후대비를 염려한 소비자들의 과소비양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소비를 조절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된다.
더구나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지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6%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임금 및 고용시장 여건도 그 동안 구조적인 요인때문에 경기에 뒤처져 있었던 만큼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한다. 가계대출도 과열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가계신용을 억제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결국 소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를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이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다시 강화된다고 보는 배경은 ▲ 대선이 경기신뢰를 유지하는 힘이 되고 ▲ 베이징 올림픽으로 한국제품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2007년 경기 업사이드 리스크인 부동산경기가 2008년에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08년 한국경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가의 경우 주택임대료 상승과 서비스부문의 요금인상 등으로 상승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상쇄요인을 제공해 올해 2.3%에서 2.6% 정도로 완만한 속도강화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경기둔화와 부동산가격 상승 사이에서 균형을 저울질하다가, 경기가 회복되는 내년 하반기에 다시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과정에서 단기금리도 상반기에는 경기둔화를 따라 금새 하락했다가 하반기가 다가오면서 다시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모건스탠리는 주장했다.
한편 한국 원화는 이미 고평가 상태지만 미국 달러화 약세 컨센서스로 인한 절상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더구나 부동산경기 때문에 한국의 금리전망이 연준과 어긋나면서 추가적인 절상요인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애 내년 추가적인 환율하락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아마도 내년 환율하락은 한국경제에 최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램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