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3일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호조와 소비의 꾸준한 회복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하반기중 기업의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유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설비투자의 구조적 제약요인 등도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워 설비투자의 회복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은은 설비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부진했으나 최근들어 GDP 성장률(4.0%)에 비해 빠른 증가세(5.1%)를 보이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강도높은 기업구조조정과 외형확장 등 성장 위주에서 수익성 중시의 경영 등으로 투자행태가 보수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비용 구조 및 수익성 취약 등으로 투자기회도 축소되면서 설비투자 활력은 크게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한은은 건설투자의 경우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CI의 순환변동치도 작년 5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경기동행CI 순환변동치의 하락 외에 2/4분기 GDP성장률 하락, 7월중 일부 실물지표 둔화 움직임 등에 비춰볼 때 경기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집중호우, 노조파업 등 일부 불규칙 요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혼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내외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됐으나 현 상황에서 크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당초 예상했던 잠재수준의 성장경로를 밟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미국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4분기 중 미국경제는 주택경기 둔화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2.5%(전기대비 연율)로 크게 낮아지고 물가오름세는 확대됐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미국경제가 저성장.고인플레이션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은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투자 확대 및 수출회복이 주택경기 둔화를 상쇄하면서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7월중 물가 오름세가 다소 낮아지고 향후 성장세 둔화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